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정부 도입 검토하는 자가진단키트...전문가 "속도 잡으려다 방역 놓칠 것"

기사입력 : 2021년04월05일 17:31

최종수정 : 2021년04월05일 17:31

2일 개최 전문가 자문회의서 정확성 문제 지적
정은경 방대본부장 "신속하고 정확한 키트 개발되도록 지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일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검사[사진=뉴스핌DB]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는 지난 4일까지 닷새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주 일 평균 확진자수가 500명대에 육박했다. 이에 당국은 신속한 검사를 목적으로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문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 국내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여한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현재 진단키트 중에서 자가진단키트로 활용할 만한 정확성 높은 키트는 없다는 것이 자문위원들 대부분의 의견이었다"며 "제대로 된 키트가 도입된 뒤에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나와있는 검사법 중 자가진단키트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신속항원검사인데 이 검사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쓰면 정확도가 90%지만 무증상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군으로 확대하면 40% 초반 수준"이라며 "감염력 있는 환자를 놓치는 것도 문제지만 집단감염의 단서를 놓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신속하게 하려다 방역에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자가진단키트 도입의 이유로 밝힌 신속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가진단이란 말 그대로 의료인이 아닌 비의료인이 스스로 진단한다는 것인데 신속성을 높이려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진단검사는 검체 채취가 중요한데 검체 채취는 전문적인 의료진이 해야 한다"며 "개인이 채취를 한다고 해서 믿을만한 검사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이사장은 "신속한 발견이 이뤄지더라도 위양성, 위음성이 나올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빠른 검사를 한다고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믿을 만한 자가진단키트 제품이 승인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진단키트 특이도와 관련해 우수한 제품이 없다. 국내에 허가된 것이 없다"며 "그런데 정부가 도입한다는 것은 불량품을 쓰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이도가 낮으면 환자인데도 아닌 것으로 나온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 환자가 돌아다니면서 감염을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방역당국이라면 과학에 근거해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데 정치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 역시 현재 국내 승인된 자가진단키트가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정확성 높은 키트 도입을 위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자가진단키트는 정확성이 확인이 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 개발과 승인에 대해 어떻게 지원할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신속하게 진행하되 정확성이 담보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