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내리막길... 위생도기 및 해외실적 부진 '수익성 확보 시급'
대림디움으로 욕실 소비자 시장 공략... 시장 경쟁도 뜨거워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대림B&Co(대림비앤코)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욕실 시장에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며 시장점유율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위생도기 및 해외 부문의 실적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태식 대림바스 대표가 2018년 5월 21일 서울 논현동에서 토탈 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 디움' 론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대표 토탈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대림바스> |
◆ 실적 내리막길... 위생도기 및 해외실적 부진 '수익성 확보 시급'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비앤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2324억원으로 전년(2364억원) 보다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인 41억원보다 4.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지난해 –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실적이 급락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분양 시장 침체로 풀이된다. 이에 매출, 영업익 모두 역성장한 데 이어 순익 적자에 의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림비앤코의 사업부문은 크게 위생도기 부문과 욕실관련 상품 및 렌탈, 서비스 등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2019년 기준으로 대림비앤코의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위생도기 24%, 기타 76%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4.20 shj1004@newspim.com |
지난해 위생도기 부문에서 매출이 급감했다. 대림비앤코는 국내와 중국에서 위생도기를 각각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위생도기 부문 매출은 507억원으로 전년인 569억원보다 줄었다. 2018년 626억원에 비해 9% 줄었다. 2018년까지 이어온 상승세가 2019년부터 꺾이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16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선 필요한 위생도기 부문 선방에 실패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 사업 확보를 위해 2015년 출발한 종속기업인 이도바이오에서 수익성 확보는 요원한 상태다. 해외 사업의 경우 대림비앤코는 상하이지점을 확보하고 있지만 매출이 하락했다.
대림바스 대림디움 쇼룸. <사진=대림바스> |
◆ '대림 디움'으로 욕실 부문 소비자 시장 공략... 시장 경쟁도 뜨거워
대림비앤코는 주력분야인 욕실부문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림비앤코는 국내 욕실시장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수주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홈인테리어 브랜드 '대림 디움'을 론칭해 소비자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욕실 인테리어 시장은 연간 5조원대 규모로 3년 전 3조원대에 비해 약 66% 성장했다. 향후 3년 내 8조원대까지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전금구 부문에서 수익성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림비앤코는 지난 2018년 5월 안산 수전금구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수전금구 생산중단을 한 데 이어 12월 또 한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공장 화재복구 완료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생산재개에 돌입했다.
공장 제품 생산 차질로 당시 수전금구 제품 판매 차질로 인한 매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다시 활성화에 돌입한 것이다.
다만 인테리어업계가 욕실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경쟁 양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내에서 입지를 확보한 업체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정책 방향성이 공급 기조로 전환한 것 감안하면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모색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대림비앤코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라며 "바이오와 해외쪽도 업황 부진과 코로나 영향 등을 받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