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덴마크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프로그램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혈전 부작용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계획을 아예 취소키로 한 결정은 덴마크 정부가 세계 최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이날 설명을 통해 혈전 문제에 대한 검토 결과 실제로 심각한 부작용이 보여졌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성명은 이같은 점을 감안, 모든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580만명의 덴마크는 현재 100만명 정도가 접종을 마쳤으며 이중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 각각 77%와 7.8%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7일 안정성위원회를 마친 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혈전 발생 이슈의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EMA는 이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며 백신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초까지 유럽에선 3천4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됐고, 이중 169건의 혈전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덴마크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덴마크 정부 보건당국자들이 14일(현지시간) 수도 코펜하겐에서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제외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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