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직원, 광명시 일대 땅 매입…6일 압수수색
'한남 뉴타운 투기' 용산구청장 수사 착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시에 투기를 한 의혹을 받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도 불러서 조사 중이다.
1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 A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7년 9월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근무하는 형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일대 땅 413㎡를 내부정보를 이용해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호처는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6일 청와대 경호처와 LH 진주 본사, A씨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후 자료 분석을 했다"며 "경호처 직원은 오전 10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청와대 전경. 2020.12.14 yooksa@newspim.com |
경찰은 또 한남 뉴타운 투기 의혹을 받는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성 청장의 재개발 구역 부동산 매입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2015년 7월 용산구 보광동 한남 뉴타운 4구역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다가구주택을 두 아들과 공동 명의로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성 구청장이 주택을 산 시기는 서울시와 용산구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설립을 인가(2015년 1월)한 직후라 이해충돌 의혹이 불거졌다.
성 구청장이 이해충돌방지규정을 위반했다는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이 나오자 시민단체인 활빈단은 지난달 30일 성 구청장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성 구청장 고발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와 참고인 조사까지 했다"며 "현재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금명간 (소환 조사) 한다고 지금 단계에서 표현하기가 뭐하다"며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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