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공적원조 규모 잠정 통계 발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해 공적원조(ODA) 규모가 전년인 2019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한단계 내린 16위를 기록했다.
13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9개 회원국들의 2020년 공적원조(ODA) 잠정통계를 발표했다. 2020년 ODA 확정통계는 올해 12월에 발표된다.
OECD에 따르면 DAC 전체 회원국의 ODA 규모는 1612억달러(한화 약 181조2000억원)며 경제규모 대비 원조수준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ODA/GNI)은 평균 0.32%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ODA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양자원조 감소, 지역개발은행 앞 출연·출자 감소 등으로 전년인 2019년대비 2억1000만달러(약 2361억원) 감소한 22억5000만달러(약 2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DAC 전체 회원국 가운데 16위로 2019년(15위)에 비해 한계단 내려왔다.
1위는 미국이며 뒤이어 2위는 독일이다. 우리나라는 호주(14위), 벨기에(15위)에 이어 16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GNI 대비 ODA 비율(ODA/GNI)은 0.14%로 전년(0.15%) 대비 0.01%p 감소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국무조정실] 2021.04.13 donglee@newspim.com |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OECD DAC 가입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보이며 중견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ODA 예산은 지난 2010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엔 3조4000억원으로 뛰었으며 올해는 3조7000억원이 책정됐다. OECD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연평균 ODA 증가율은 9.7%로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2위)을 유지하고 있다. DAC 전체 회원국들의 연평균 증가율은 2.7%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 극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효율적 ODA 추진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개도국의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및 방역역량 구축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ODA 추진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방역물품 지원 및 경험 공유 등을 추진했다.
120여개국에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섰으며 13개국에 긴급차관 4억8000만달러를 제공하는 등 총 6억1000만달러(약 6859억원)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800여건에 달하는 수원국 맞춤형 방역경험 공유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ODA의 통합·조정 기능 강화를 통한 원조효과성 제고를 위해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을 전부개정해 국무조정실 조직을 국제개발협력본부로 확대했고 외교부 주관 무상개발협력전략회의도 신설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적극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ODA 규모를 2019년(3.2조원) 대비 2배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고 특히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디지털 ODA, 그린뉴딜 ODA 등으로 수원국과 상생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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