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음성인식 기술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스를 약160억달러(약18조원)에 인수한다. 양사간의 인수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뉘앙스간의 협상이 이날로 마무리되면 다음날인 12일에 M&A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2월 처음으로 뉘앙스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며 인수가는 주당 56달러로 제시했다. 이 가격은 9일 종가인 45.58달러에 약 23%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으로 총액으로는 16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10일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뉘앙스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양사 모두 해당 사안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뉘앙스 인수에 160억달러를 지불할 경우, 회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M&A이다. 지난 2016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Linkedin)' 인수 가격이 약 270억달러였다.
뉘앙스는 대화형 인공지능(AI)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특히 헬스케어 분야의 AI 음성 인식 플랫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I기반 헬스케어 문서화 솔루션 '드래곤 메디컬 원'(DMO)과 대화형 AI 플랫폼인 '드래곤 앰비언트 익스피리언스'(DAX) 등이 뉘앙스의 주력 제품으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자동으로 인식해 병원 시스템에 기록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검색엔진 '빙'이나 영상회의 시스템 '팀즈'등의 자사 앱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뉘앙스 M&A를 통해 뉘앙스의 제품을 자사의 팀즈와 통합하면 의료분야의 원격진료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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