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물가 오름세를 가리키면서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2분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60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1.3bp 오른 2.3355%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0bp 상승한 0.1588%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미 노동부의 생산자물가에 주목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4.2%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2022년을 앞두고 연말 물가 상승세가 반전하지 않으면 그것을 통화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종료되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생산자물가 오름세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이전보다 강화하면서 상승하고 있다"면서 "불편한 긴장감이 있는 듯하지만 확실해질 때까지 머물 의사가 있는 금리 수준까지 내려온 듯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20년물은 같은 시각 0.5bp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전날 연준의 프라이머리 딜러(PD) 회의에서 연준이 20년물 매입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밝힌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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