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피플&] "내년 엔젠시스 임상 3상 성공"..바이오 1세대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기사입력 : 2021년04월10일 09:29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43

국내 바이오 1세대 김선영 대표…임상실패·재정악화 등 악재
"내년 10월까지 임상 3상 성공시킬 것…실패하면 보유 주식 전부 출연"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바이오 1세대 주자로 꼽히는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잇단 악재를 맞은 회사를 구해내겠다고 공언했다. 창업주인 김 대표 말처럼 임상 실패, 고위험 자산 투자로 인한 재정 악화로 위기에 빠진 헬릭스미스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 10월까지 개발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에 성공하겠다고 자신했다. 임상 성공이나 회사 주가를 1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본인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전부 팔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 들어 경영직을 내려놓고 엔젠시스(VM202) 임상 3상에만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던 김신영 전 사장이 돌연 사직하면서 외부 경영인을 영입할 때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지난2019년 9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 3상 결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다영 기자]

◆ 국내 바이오 1세대…학계 떠난 유전자 치료제 권위자

김선영 대표는 국내 바이오 1세대로 꼽힌다. 국내 유전학 분야 권위자인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1996년 학내벤처로 바이로메디카퍼시픽(바이로메드)을 설립하면서 바이오 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바이로메드는 김 대표의 전문 분야인 유전자 치료제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회사 설립보다도 유전자 치료제 기술의 상용화에 관심이 컸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학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분자 유전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하버드대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동 대학의 의과대학 조교수로 근무하다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에 임용됐다.

회사의 유일한 파이프라인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였는데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때문에 망가진 신경세포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통증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키는 신약이라는 점에서 업계와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바이로메드는 2005년 코스닥 시장에 국내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했다. 2009년 전문경영인을 영입했으나, 엔젠시스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김 대표는 2018년 다시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회사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교수직도 내려놓았다. 정년을 남겨두고 교수 자리를 떠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김 대표는 2019년 바이로메드에서 헬릭스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해에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한 엔젠시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헬릭스미스는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다.

◆ 임상 3상 실패·고위험 자산 투자로 악재 겹쳐

승승장구하는 듯했던 회사는 엔젠시스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2019년 회사나 내놓은 임상 3상 결과에서 엔젠시스가 약효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김 대표는 엔젠시스 투약군 일부는 위약(가짜약)을, 위약 투약군 일부는 엔젠시스를 투약하면서 약물 혼용 때문에 데이터가 오염됐다고 했으나, 추후 데이터 분석 결과 약물 혼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 실패 뿐 아니라, 고위험 자산에 대거 투자한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헬릭스미스는 2016년부터 5년간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 DLS 등 총 68개의 고위험 자산에 2643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매출보다 판관비와 연구개발비 지출이 커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으나, 대부분 상품에서 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 같은 행보에 헬릭스미스는 업계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 내년 엔젠시스 임상 3상 성공시킬 것

김 대표는 내년 엔젠시스의 임상 3상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쇄신할 계획이다.

경영직을 내려놓고 임상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던 김신영 전 사장이 돌연 사직하면서 당분간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외부 경영인을 영입하면 경영에서는 물러나고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임상에만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2022년 10월 31일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유하고 있는 헬릭스미스 주식 전부를 출연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가 내건 목표는 엔젠시스의 임상 3상 성공과 주가를 10만원까지 끌어올리는 것 두 가지다. 임상 3-2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한 셈이다.

헬릭스미스는 실패한 임상 3상을 보완해 엔젠시스의 임상 3-2상을 진행중이다. 내년 상반기 내 종료하면 10월 말까지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외에 진행중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미국 임상 2상, 샤르코마리투스병(CMT) 국내 임상 1/2a상, 중증 하지허혈(CLI) 중국 임상 3상에서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와 엔젠시스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