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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기아, EV 퍼스트 무버로"…송호성 사장, 모든 걸 바꿨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3일 08:35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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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래 모빌리티 시대 '승기' 잡는다
전기차 EV6 출시로 글로벌 시험대 올라
구독 서비스·PBV 공략으로 시장 리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엔 패스트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기로 결정했다"

올해를 대변혁의 원년으로 발표한 송호성 기아 사장의 선언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분초를 다투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탑티어(Top-tier)를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 속도는 물론 방향도 정확해야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이 팽팽하다.

'퍼스트 무버'로 가는 길은 물론 쉽지 않다. 밖으로는 테슬라·폭스바겐 등 세계 1,2위를 다투는 모빌리티 업체와의 경쟁이, 안으로는 전동화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유하는 현대자동차와의 차별화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수소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요약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수장의 글로벌 리더십과 빠른 대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차]

◆ 다 바꾼 송호성호(號) '플랜S'로 퍼스트 무버 달성

송 사장은 현대·기아와 오랜 세월 함께했다. 1962년생인 그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이후 2007년 기아 프랑스판매법인장 자리를 거쳐 2009년 기아 수출기획실장을 맡았다. 2013년 기아 유럽 법인장 전무로 임명됐고 2017년 기아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그런 그가 사장 취임 후 기아를 확 바꿨다. 새 비전을 위해 회사의 변화는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송 사장은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바꾸며 '자동차'에 머물렀던 이미지를 전면 손질했고, '균형·리듬·상승' 세가지 컨셉을 담은 새로운 로고를 소개했다. 아울러 회사의 비전을 담은 슬로건을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Power To Surprise)'에서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으로 바꿨다. 사실상 '기아'라는 새로운 회사를 탄생시킨 셈이다.

여기에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추진한다.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 기아는 올해 E-GMP 기반의 전기차 EV6를 출시하고 2026년까지 7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는 오는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 판매로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수소 기술, UAM 등 차세대 핵심 사업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기아]

◆ 첫 전기차 EV6로 시험대...구독 서비스도 강화

기아의 첫 전동화 모델 'EV6'는 송 사장의 리더십을 평가할 첫 번째 테스트 베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 첫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가 지난달 사전계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를 뛰어넘는 성과가 나올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단 시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주행거리가 500km대로 아이오닉5보다 100km 이상 길고, 공개된 실루엣도 각진 아이오닉5보다 간결하고 생동감 있다는 평가에서다. 심지어 시속 0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초로 경쟁모델인 아이오닉5(5.2초)·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4.6초)·모델Y 롱레인지(5.0초)보다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판매 성과도 관심이 쏠린다. 송 사장은 앞서 글로벌 사업운영을 두루 경험하며 해외 완성차 업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 법인장 시절 판매량을 40% 가량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기아는 송 사장에 대해 "기아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영활동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아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구독과 셰어링 결합 서비스도 선보인다. 2030년 7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B2G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맞춤형 전기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이미 선보인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플렉스(KIAFLEX)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서브스크립션(KiaSubscr-iption)을 연내 출시한다.

기아 첫 전기차 'EV6' [사진=기아]

PBV(목적기반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2023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다양한 파트너십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 PBV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송 사장은 올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메시지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GL3(신형 K7), NQ5(신형 스포티지)를 반드시 성공시켜 판매 모멘텀을 지속 확보해야 한다"며 "목적기반모빌리티(PBV)는 우리가 글로벌 1위가 될 수 있는 분야로 기존 차량, 외부플랫폼, 자체 스케이드보드 플랫폼에 기반한 PBV 등 다양한 상품 개발로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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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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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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