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피플&] "100조 가치 기업으로"…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기사입력 : 2021년03월20일 08:37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44

코로나19 백신 유통 담당하며 시장 선도
프리미엄 백신·바이오의약품까지 산업 확대 추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인 63조원이 몰렸고 상장 첫 날에는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달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예견된 일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백신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위탁생산(CMO), 노바백스 백신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1월 국내 도입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백신의 유통업체로 선정되며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러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과에는 모회사인 SK케미칼에서부터 백신 업무를 담당해온 안재용 대표의 공이 컸다. 안 대표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상장 기념식에서 "10년 뒤 SK바이오사이언스를 100조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자체 개발로 존재감 부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 초미의 관심사는 유통 업체의 선정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유통에는 초저온 유통체계인 콜드체인이 필요하고 백신마다 온도 유지 및 확인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화이자와 얀센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 업체로 선정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CMO)하고 있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이자와 얀센 백신까지 유통을 맡게 된 것이다.

실제로 3월 현재 국내에서 예방접종 중인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담당하고 있다.

3월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이 결정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이다. 이들 5개 백신 중 4종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관계가 있는 셈이다.

안 대표는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자신하고 있다. 현재 아스타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위탁 생산을 하는 안동 공장 L하우스는 가동률이 100%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항체 지속기간이 길지 않아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아시아에서 다른 CMO경쟁사가 마땅치 않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자체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안재용 대표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집단면역 형성은 올해 말에서 내년이 돼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안 대표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게임 클로저(Game Closer)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0년 5월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지원금 44억원을 지원받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곳이 SK바이오사이언스이며 그러한 성과를 낸 사람이 안 대표인 것이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방식이 아닌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이라며 "전문가들은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 유효성, 안전성, 경제성, 유통의 편리성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자체 개발 백신이 세계감염병연합(CEPI)의 웨이브2 백신으로 선정된 것도 그 이유로 게임 클로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8 mironj19@newspim.com

◆ 프리미엄 백신개발에 바이오의약품까지 사업 확장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쟁력은 코로나19 백신뿐만이 아니다. 안 대표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과 함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백신은 일반 백신보다 가격이 비싸고 시장 규모도 더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 폐렴구균 백신, 장티푸스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사노피와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 상용화되면 Best in Class(계열 내 최고) 의약품으로 시장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이미 자체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초로 4가(4종류 바이러스 예방)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가 국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주력 사업인 백신 부문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백신 사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연평균 8.3% 성장률이 예측됐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의 등장, 프리미엄 백신 수요 증가, 개도국의 백신 확보 수요 확대 등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인프라가 있어 백신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은 오히려 우리의 경쟁력이 된다"며 "CMO, CDMO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의 성장가능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