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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오픈마켓] ㊤ 쿠팡, 네이버에 반격 시작...'셀러 영입'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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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게섰거라" 쿠팡, 셀러 유치로 승부수...오픈마켓 확대 포석
불붙은 오픈마켓 경쟁...판 커진 이베이 M&A·反쿠팡 연대 의식했나

[편집자] 그동안 성장세가 둔화돼 '레드오션'이란 평가를 받았던 국내 오픈마켓 시장이 최근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쿠팡이 촉발한 국내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 경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 보트'(casting vote)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도 계기가 됐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연간 거래액만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라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도 가능합니다. 이커머스 업계의 재편을 불러올 오픈마켓 시장에 대한 유통·IT 강자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봅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최근 신세계·CJ그룹과 '반(反)쿠팡 연합군'을 결성한 네이버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주요 타깃은 오픈마켓 판매자다. 쿠팡은 최근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법인 판매자(seller)들에게 직접 쿠팡에 입점하는 것을 제안하며 오픈마켓 사업 확장을 본격화 했다. 쿠팡이 네이버와의 진검 승부를 예고하며 오픈마켓 시장을 둘러싼 두 업체간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쿠팡 경영진이 지난 달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직원,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사진=쿠팡 제공] 2021.03.12 mj72284@newspim.com

◆"네이버 게섰거라" 쿠팡, 셀러 유치로 승부수...오픈마켓 시장 확대 포석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전략매입팀은 미국 상장 직후부터 경쟁업체의 우수 오픈마켓 셀러들을 상대로 자사 플랫폼에 입점해 달라며 판매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셀러 온라인 커뮤니티(SNS)에서 주로 언급되는 타깃층은 오픈마켓 사업자 1위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셀러들이다.

쿠팡의 전체 매출(13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오픈마켓 사업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쿠팡의 직매입 매출은 12조1270억원으로 전체의 약 92%에 달한다. 오픈마켓 사업인 마켓플레이스의 매출은 1조163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8%가량을 차지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매출·영업손실 추이. 2021.02.15 nrd8120@newspim.com

반면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있는 셀러 수는 독보적이다. 올해 1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 수만 42만명에 달한다. 스마트스토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7조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의 6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전략매입팀에서는 주로 우수 셀러들에게 개인 휴대폰 전화와 전자메일로 쿠팡 입점을 독촉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러한 '입점 영업' 연락이 잦아졌다는 제보가 온라인몰 셀러들로 구성된 SNS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루에 많게는 3~4통의 전화를 받는다는 셀러들도 적지 않았다. 쿠팡이 공격적으로 셀러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이 오픈마켓 사업을 확대해 '외형 키우기'에 나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셀러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일 SNS에 "쿠팡 본사 매니저로부터 입점하라는 전화가 왔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황당했던 경험도 함께 털어놨다. 그는 "며칠 뒤에 왜 사업자인증 안 하냐, 상품등록 안 하냐고 대뜸 묻는 연락이 와서 당황했었다. 유명 기업으로부터 영업전화를 받은 건 처음이라서 쿠팡 매니저가 맞는지 의심이 됐다"고 말했다.

판매자 관리시스템도 한층 강화해 셀러 구미를 당기고 있다. 쿠팡은 이달 5일부터 코리아센터와 손을 잡고 경쟁사 오픈마켓에서 파는 물건을 자체 플랫폼에 쉽게 옮길 수 있게 '판매자 관리센터' 웹솔루션을 제공한다.

플레이오토는 쿠팡의 셀러들이 상품 등록과 재고 관리, 상품 수정을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쿠팡 전용 웹솔루션을 제작해 서비스한다.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쉽게 쿠팡 사이트로 옮겨올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이미지. [사진=쿠팡] 2020.05.19 nrd8120@newspim.com

◆불붙은 오픈마켓 경쟁...판 커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반쿠팡 연대 의식했나

쿠팡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한창이다.

뉴욕 증시 입성으로 5조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 국내로 돌아와 공격적인 투자로 이커머스 시장 장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미국 아마존 방식을 답습하며 승자독식형 전략을 구사해온 것도 업체들의 위기의식을 키운 측면이 있다. 

이러한 시장 혼돈양상은 경쟁사들의 경영 기조의 변화를 불러왔다.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선 최대 라이벌과의 혈맹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신세계와 네이버간 전략적 제휴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네이버 플랫폼에 최대 강점인 이마트 장보기는 물론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널 명품브랜드도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

네이버는 한국판 아마존 실현을 위해선 쿠팡이 넘어야 할 '산'이다. 네이버쇼핑의 핵심 경쟁력인 스마트스토어를 넘어서지 않고선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래액을 따져보면 네이버쇼핑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7조원을 기록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7%다. 쿠팡은 거래액 22조원, 점유율 13%로 네이버에 이어 업계 2위 사업자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과 점유율. 2021.03.11 nrd8120@newspim.com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네이버지만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상당히 공격적이다. 해당 분야 강자들과 반쿠팡 연대를 구축하는 점은 쿠팡에도 부담이다.

지난해 CJ에 이어 올해는 신세계그룹과 손을 잡고 5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쿠팡에 대적할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과는 배송 속도를 높이고 신세계와는 상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부동의 1위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주주 서한을 통해 스마트스토어의 올해 거래액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25조원으로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보다 8조원 증가한 규모다. 5년 뒤에는 스마트스토어를 현재 두 배 이상인 100만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사업 확장에도 공격으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게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의 면면도 그간 직매입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던 쿠팡이 오픈마켓 시장 확대로 돌연 전환한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적격 후보자(숏리스트)에는 유통 공룡인 이마트와 롯데쇼핑, IT 공룡 SK텔레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 4곳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1.26 hrgu90@newspim.com

어떤 업체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이커머스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기업들이다. 쿠팡에도 위협적인 존재들이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는 올 상반기 중으로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재도약을 꾀한다.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는다면 두 업체 모두 이커머스 선두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은 단숨에 17%로 올라간다. 거래액도 27조원으로 이커머스 1위 사업자인 네이버쇼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마트 역시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경우 거래액은 24조원, 점유율은 15%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이커머스 업계 2위인 쿠팡(거래액 22조원, 점유율 13%)을 넘어서 업계 '빅2' 반열에 오르게 된다.

현재 쿠팡은 올해 미국 상장으로 확보한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업계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쿠팡의 위상이 예전만 못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셀러를 네이버쇼핑만큼 확보할 수 있다면 영업적자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  쿠팡이 고수해온 직매입 위주의 빠른 배송 전략은 수익성을 갉아먹는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쿠팡의 누적 적자가 4조원이 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오픈마켓 사업은 직매입과는 달리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성장세가 둔화된 레드오션으로 평가됐지만 쿠팡 미국 상장으로 전반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매입 중심이던 쿠팡은 네이버를 뛰어넘기 위해 오픈마켓 사업 확대에도 나선 것"이라며 "셀러들이 대거 유입된다면 네이버를 위협할 수 있는 맞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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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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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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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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