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천안함 재조사 소식에 생존자 "나라 미쳤다"...軍사망규명위 "2일 긴급회의 소집"

기사입력 : 2021년04월01일 16:38

최종수정 : 2021년04월01일 21:14

최원일 전 천안함장, 규명위 면담 "사건 진행 중지 등 요구"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예비역전우회 회장 "죽고 싶은 심정"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군사망규명위)는 1일 천안함 좌초설 재조사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천안함 생존자와 유가족이 강력반발하자 오는 2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천안함 재조사 요구가 각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군사망규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일 오전 11시 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천안함 피격 용사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2020.03.27 photo@newspim.com

군사망규명위는 이날 천안함 유가족들과 면담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면담 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4월 1일 오전에 위원회 항의 방문했다"며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는데... 세가지 요구사항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진행 즉시 중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사과문 발표 ▲청와대 입장문 및 유가족, 생존장병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후 "내일까지 조치 없으면 강력대응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은 지난해 9월 진정 접수기한 만료에 임박해 천안함 장병 사망 원인을 규명해 달라며 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조사 개시 결정을 했다. 진정을 낸 신 전 위원은 2010년 4월부터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좌초설을 제기해 형사 재판을 받은 인물이다.

군사망규명위는 천안함 사건 조사개시 결정을 한 데 대해 "위원회 구성원들 사이에 각하 사유가 명확하다고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일단 조사개시결정안으로 위원회에 상정하고 위원회에서는 상정안을 존중해 조사개시결정을 하던 선례에 따른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군사망규명위는 그러면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17조 제2항에 따르면 조사개시결정 후에도 각하할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선례가 형성됐다"며 각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 전 위원의 진정이 받아들여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병으로 복무한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미쳤다. 46명 사망 원인을 다시 밝힌단다"라며 "유공자증 반납하고 패잔병으로 조용히 살아야겠다.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부터 '좌초설' 등을 꾸준히 제기했던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이 '천안함 장병의 사망 원인을 밝혀달라'며 낸 진정을 받아들이면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행동으로 옮길까 내 자신이 두렵다"고 밝혔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연어급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