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시행한 전문직 취업비자 'H-1B' 발급 제한 조치가 31일(현지시간) 시한이 만료됐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이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외국 기술직 종사자들에게 국경문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카펜터스 직업학교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 2021.03.3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바이든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H-1B 비자 발급 금지 기한을 연장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직 백악관의 공식 발표는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간호사를 제외한 전문직 비자 H-1B와 이들 배우자에 대한 H-4 비자, 조경과 비농업 분야 취업비자 H-2B, 문화 교류 비자 J-1, 주재원 비자 L-1 등 발급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미국인 실업률이 급증하자 나온 조치였다. H-1B는 주로 기술기업(IT) 기술직에 제공되는 비자로 알려져 있는데, 인도 기술직종자에 해당 비자 발급이 많았다.
미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이상 비자 발급 제한이 필요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에 모든 미국인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바이든 행정부는 H-2B 등 다른 비자 발급 제한 조치도 풀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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