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RFA "북한, 김정은 코로나 방역지침 위반죄로 군당 간부 숙청"

기사입력 : 2021년03월31일 08:35

최종수정 : 2021년03월31일 08:35

北 소식통 "운영자금 부족으로 격리시설 축소 운영"
"의주군 당 간부들 세력 싸움이 사건 원인"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지난 2월 코로나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평안북도 의주군당 조직부장을 숙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주군 인민위원회 위원장도 관련 혐의로 철직(撤職, 직책·직위에서 물러나게 함)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29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월 의주군 당 조직부장이 코로나 비상방역전을 강화하라는 최고존엄의 지시에 불복했다는 죄로 숙청됐다"며 "중앙당의 지시로 비공개 처형됐다는 소식도 있지만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방역 중인 평양 시내 백화점 내부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 소식통은 "이번 숙청은 의주군의 한 간부가 무기명 신소를 중앙에 올리며 시작됐다"며 "신소 내용은 군당 조직부장이 군내 코로나 의심환자의 격리 시설을 축소해 운영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소건 처리 지시에 따라 중앙당에서 파견된 검열단이 의주군에 대한 검열을 진행한 결과 실제로 의주군에서는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격리하는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사실 의주군에서 격리 시설을 온전히 운영하지 못하게 된 것은 운영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자금난에 직면한 군 방역당국이 고열을 동반한 환자들 외 경증 환자는 자택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군당에 제기하고 승인을 받아 격리 시설 운영을 축소했는데, 이를 승인한 당간부가 바로 군당 조직부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주군의 방역실태를 집중 검열한 중앙당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가비상방역에 안심하지 말고 대중방역사업을 강화하라는 최고존엄의 지시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군당 조직부장을 시범꿰미로 숙청함으로써 코로나 방역에 해이되고 있는 간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30일 "중앙당이 주도한 의주군 당간부 숙청바람에 요즘 군 당, 행정기관은 불안감에 휩싸여 어수선하다"며 "군당 조직부장이 숙청된 후 인민위원회 위원장도 코로나 격리시설을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는 책임으로 철직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코로나 방역 지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간부들이 줄줄이 숙청되거나 해임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간부들 속에서는 이번 사건은 의주군 당 간부들의 세력 싸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최종책임자인 의주군당 책임비서는 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냐는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처벌이 가혹하다는 간부들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당국에서는 지난 주 간부강연회를 진행하고 비상방역전을 만성적으로 꿈만하게(태만하게) 진행하다가는 악성비루스가 국가존망을 위협하게 된다며, 경제사업 실수는 시정하면 되지만 방역사업은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말라는 최고존엄의 지시를 재차 전달하며 간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 평안북도에서만 약 10명의 간부들이 코로나 방역 지침 위반을 이유로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 간부들 중에는 군부대 간부들도 포함됐다. 작년 12월 양강도에서도 코로나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국경에서 밀수를 하던 간부들과 관련자 9명이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