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RFA "북한 함경북도 '코로나19 의심환자'만 1만3000여명"

기사입력 : 2021년03월26일 09:04

최종수정 : 2021년03월26일 18:17

"北 보건성, 3월 초 중앙당에 통계자료 보고"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과 달리 북한 보건성이 최근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사망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통계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전날 "이달 초 보건성의 주도로 코로나비루스 의심환자와 관련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통계자료를 전국적으로 종합해 중앙당에 보고했다"며 "이번에 나온 통계조사를 보면 함경북도에서 코로나로 의심되는 환자와 사망자가 제일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방역 중인 평양 시내 백화점 내부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 소식통은 "지역별 통계를 보면 함경북도의 경우 코로나로 의심되는 환자수가 총 1만3000여 명에 달하며 코로나의심증상으로 사망한 환자 수도 백 여 명이 넘는다"면서 "도 소재지인 청진시에서만 코로나로 의심환자로 진단을 받은 주민이 5400여 명이고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주민이 1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에서는 코로나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확진자가 아니라 '코로나 비루스 의심환자'라고 부르고 있으며 주민들도 확진자라는 말은 쓰지 않고 의심환자로 알고 있다"면서 "병원에서는 코로나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명을 급성폐렴으로 내리고 있어 사망자의 가족을 비롯한 주민들은 단순히 급성폐렴으로 인해 잘못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에서는 코로나로 확진된 환자가 한 명도 없다면서도 주민들의 이동을 전보다 더 강력히 제한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비루스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면서 이동제한령을 어기고 타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경고하고 있어 주민들은 생계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선시의 한 간부소식통은 같은 날 "보건당국이 전국적인 규모에서 코로나비루스 의심환자를 조사해본 결과 나선시의 경우 코로나의심증세를 보이는 주민들이 6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코로나 증세로 앓다가 사망한 사람도 수십 명에 달하는데 병원이나 방역소(보건소)에서는 특별한 치료나 방역대책을 내놓지 않고 그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소금물 소독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따라 방역당국과 행정 및 사법기관들은 지역 관내 주민들이 집체적으로 모이거나 가족 행사를 하지 말도록 강력히 단속하고 있으며 인민반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이동을 극력 제한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리고 있다"면서 "코로나 의심증세가 보이는 대상들은 지체없이 방역소나 병원을 찾아 보고하라고 하지만 보고하는 즉시 열악한 시설에 강제로 수용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증세를 숨기고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해당 통계조사에 대한 관련질의에 25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다고 RFA는 보도했다. WHO는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달 11일 기준 북한 내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전혀 없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도 지난해 말 양강도 혜산에서 40여 명의 코로나 의심 환자가 강제 격리되는 등 북한 내 코로나19 의심 사례는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