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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8조 규모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 수주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18:23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18:23

연간 4500만명 수용 여객 터미널·탑승동 공사
회사 1분기 누적 수주 금액 6조원 기록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총 공사비 1조8000억원 규모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가 발주했다. 타오위안 공항은 지난 1979년 문을 연 대만 제1의 국제공항이다. 수도 타이베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제2터미널을 개장한 이후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3터미널 공사를 추진해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2021.03.30 sungsoo@newspim.com

이번 사업은 기존 국제공항을 확장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연면적 약 55만㎡에 연간 4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60개월이다.

삼성물산은 대만 종합건설사인 RSEA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15억6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며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1조2400억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지붕 철골 트러스 및 비정형 천장 공사로 인해 고난이도 건축 공사로 손꼽힌다. 특히 기존의 제1·2터미널 운영 중 간섭 사항까지 고려해야 해 높은 기술 역량을 필요로 한다.

삼성물산은 차별화된 기술 제안을 통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하이테크 현장에서 축적된 모듈화 공법을 활용한 대규모 천장 시공, BIM(빌딩정보모델링)을 활용한 공간 계획 등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이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밖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공사와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우리 회사는 공항건설 프로젝트에서 위치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며 "글로벌 파트너십과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질 좋은 프로젝트를 계속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 1조8,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5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 이어 이번 대만공항 프로젝트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 6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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