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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99명만'...골머리 앓는 예비부부들

기사입력 : 2021년03월31일 09:16

최종수정 : 2021년03월31일 09:16

청첩장 보내놓고 참석·식사 여부 일일이 확인
멀리서 오는 손님도 있는데…99명 추리기 '난감'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 4월 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이모(33) 씨는 결혼식장 하객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청첩장은 300장 넘게 돌렸는데, 정작 식장에는 99명까지만 들어올 수 있어서다. 이씨는 "부모님 손님에 예비신랑 손님, 친한 친구, 멀리서 오는 회사 동료들까지 생각하면 자리가 너무 모자르다"며 "부모님 손님을 뺄 수도 없고, 축하해 주러 오는 친한 친구들을 밖에 둘 수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100인 이상 행사 금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예비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청첩장을 돌린 뒤에도 정작 식장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이 99명으로 제한되다 보니 인원을 추리는 과정에서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2일 현재 적용중인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오는 15일 0시부터 28일 밤 12시까지 2주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유지된다. 다만 결혼식을 위한 상견례, 돌잔치 등 일부 상황에 대해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완화조치했다.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의 경우에도 영유아를 제외한 인원은 4인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주말을 맞아 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2021.03.13 dlsgur9757@newspim.com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행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에서 결혼식은 '모임·행사'로 분류돼 100인 이상 모일 수 없다. 결혼식장에는 예비부부와 가족, 친·인척, 하객 등을 포함해 모두 99인까지만 입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하다. 결혼식 참석 여부, 식사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 명단을 만드는 작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박모(32) 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박씨는 청첩장을 모두 돌린 뒤에도 결혼식에 참석할지, 식사를 할지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박씨는 "결혼식을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에게 식사 대접조차 해주지 못한다는 게 너무 죄송하고 속상했다"며 "어떤 기준으로 식장에 들어올 99명 명단을 정해야 할지도 고민의 연속이라 쉽지 않았다"고 했다.

부모님 손님, 친한 친구, 직장 동료 등 다양한 하객들이 있는데 이들 중 결혼식장에 들어올 수 있는 명단을 만드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기도 한다.

조만간 결혼식을 한다는 정모(31) 씨도 하객 문제로 예비신랑과 다툼을 벌였다. 정씨는 "부모님이 청첩장을 많이 돌린 탓에 예비신랑 쪽에서 40명만 부를 수 없겠냐고 했더니 그런 게 어딨냐며 신경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막상 예식장에 와도 거리두기에 따라 일행과 떨어져 앉거나 스크린으로 결혼식을 보는 등 아쉬운 상황도 연출된다.

정씨는 "같이 오더라도 따로 앉아야 하는 경우 등 너무 민망한 상황들이 많이 연출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최근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이모(34) 씨는 "막상 예식장에 가보니 99명이 많은 인원이 아니었다"며 "결혼하는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고, 신랑이 축가 부르는 것도 스피커를 통해 들으니 많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지난 26일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11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예비부부들의 고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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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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