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내 스스로 거취 결단 당연한 수순이란 분위기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카 박철완 상무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박 상무의 계약 해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다. 박 상무는 현재 고무 해외영업 담당 임원으로 재직중으로 지난주 주주총회 이후에도 서울 중구 본사로 출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는 지난 1월 박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해소하고 개인주주 자격으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추천, 배당 확대 등 내용으로 주주제안을 냈다. 하지만 주총에서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놓고 박찬구 회장에게 반기를 든 조카 박철완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1.03.11 yooksa@newspim.com |
회사 내부에서는 수 개월동안 회사 내외부에 혼란을 가져온 만큼 박 상무가 스스로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자진 퇴사를 하지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는 현재 임원으로 재직중으로 주총에서 선임된 상법상의 등기 이사가 아니다. 회사 측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즉시 해임될 수 있다.
다만 박 상무가 해임되더라도 금호석유화학 지분의 10%를 보유한 최대 개인주주인 만큼 회사를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박 상무는 주총 직후 입장 자료를 통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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