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확대로 이자수익 5493억원 증가
총여신 연체율 3.3%로 0.4%p 하락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1조40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4054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원) 대비 1275억원 증가(↑10.0%)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으나, 대출 확대로 이자수익(+5493억원)이 더 크게 증가하여 순이익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저축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은 2017년 이후 4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저축은행 주요 손익 현황 [표=금융감독원] 2021.03.30 tack@newspim.com |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한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의 영업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다만 서울 및 수도권의 10대 저축은행과 지방저축은행간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는 추세다.
연체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3%로 '19년말(3.7%) 대비 0.4%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4%로 전년말(3.9%) 대비 0.5%p 하락(법인대출 ↓0.5%p, 개인사업자대출 ↓0.4%p)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3.3%로 전년말(3.6%) 대비 0.3%p 하락(주택담보대출 ↓0.9%p, 가계신용대출 ↓0.2%p)했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2%로 '19년말(4.7%) 대비 0.5%p 하락했다.
아울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전년말(14.83%) 대비 소폭 하락(↓0.54%p)락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BIS비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하다"며 "다만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바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사전채무조정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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