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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떴지만…"피해 제한적" HMM, 우회 유지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06:43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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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3척·임시선 1척 예정대로 희망봉 우회 중
수에즈 운하 통행료 절감으로 연료비 증가 상쇄
에버기븐호 좌초 장기화는 피해…상황 예의주시
지난주 SCFI ↓·유럽운임 ↑…"공급 불확실성에 민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았던 대만 에버그린 소속의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정상 항로로 복귀했지만 HMM은 기존 결정대로 우회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연료비 등을 감안해도 우회로 인한 손실이 크지 않다는 게 이유다.

일단 우려됐던 수에즈 운하 사고 장기화는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천문학적 피해를 우려했던 해운업계는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다만 좌초 선박이 당장 운하를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인지에 따라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수에즈 운하에 발묶인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2021.03.28 [사진=로이터 뉴스핌]

수에즈 운하 통행료 수억 부담 ↓…화주 보상 요구도 현재까지 없어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수에즈 운하 항로 대신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한 HMM 선박 4척은 예정대로 우회 항로로 운항하고 있다.

우회 선박은 이번주 수에즈 운하를 지날 예정이었던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HMM 스톡홀름호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와 5000TEU급 부정기선 ▲HMM 프레스티지호다. HMM은 우리 국적 해운사 중 유일하게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정기 선박 13척을 운영 중이다.

HMM이 우회 운항을 결정한 것은 지난 28일이다. HMM이 우회를 결정한 날 운하 관리 당국인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에버기븐호를 꺼내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하 운영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어 우회 항로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지 않으면 수억원의 운하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우회 항로는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약 9000km가 더 소요돼 연료비 부담이 커진다. 기간은 7~10일이 더 걸린다.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 연료비가 늘어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지만, 추가 연료비를 감안해도 손실이 크지 않다는 게 HMM의 설명이다.

운송기간이 약 일주일 늘어나는 데 따른 화주 보상비용도 제한적이다. HMM 관계자는 "급한 화물인 경우 배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화주들로부터 (손해배상 등의) 요구 등은 들어온 게 없다"며 "유럽 노선이 약 3개월 주기인 점을 감안할 때 1주일 정도는 큰 지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에버기븐호 정상 항로 복귀했지만 이동 수일 걸릴수도…이번주 SCFI '주목'

이날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호는 선체 일부가 물에 뜨고 정상 항로로 복귀했다. 만조 시점인 이날부터 인양 작업이 본격화했지만 성공 확률이 50대 50이었던 데 비하면 사고 장기화는 일단 피한 상황이다.

수에즈 운하 사고 수습이 길어질 경우 천문학적 피해가 우려됐다. 특히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멈춰선 선박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현재까지 수에즈 운하 근처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450여척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는 해운정보업체 로이드 리스트를 인용해 이번 사고로 시간당 4억달러(약 4500억원) 가량의 물류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2%,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핵심 통로다. 

업계 관계자는 "운항 지연 기간이 짧은 경우 피해가 크지 않겠지만 이번 만조 시기에 해결이 안될 경우 최소 2~3주를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피해가 불가하다"며 "만조 시기에 인양이 진척돼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에버기븐호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어 업계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엔진이 정상화해 운하 외부고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선박 이동에도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수에즈 운하 사고가 컨테이너선 운임 인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소폭 하락한 반면 유럽 항로 운임은 사고 뒤인 지난 26일 1TEU당 3742달러(약 420만원)로 전주보다 77달러 올랐다. 이번주 운임 지수가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따라 수에즈 운하 사고의 여파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해운시장은 반년 가까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급 불확실성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보다 더 큰 영향 미쳐 운임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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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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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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