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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6일 상승 마감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29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33%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가 각각 0.24%, 0.09%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섹터 중에서는 해상운송, 섹탄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으로 △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B站) 29일 홍콩 상장 △ 니오(NIO)의 자동차 생산중단 발표 등 자동체 업계의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생산중단 위기 확산 △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소식에 주목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 중국 IT주 부진 속 비리비리 홍콩 2차 상장
이번 주(3월 29일~4월 2일)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 중 하나는 29일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비리비리의 홍콩 증시 2차 상장이다. 종목코드는 '9626.HK', 최종 발행가는 주당 808홍콩달러(약 11만 7600원)로 확정됐다.
비리비리는 유튜브처럼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게시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중국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20년 4분기 기준, 비리비리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2억 2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나 증가했다.
미국 증시의 비리비리(NASDAQ:BILI) 주가도 지난 1년간 약 4배 가량 오르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비리비리는 지난 2018년 3월 2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매출 성장과 주가 흐름 측면에서 비리비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임은 분명하지만, 지난 3년간 이용자수와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적자가 매년 늘어나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2020년 비리비리는 30억 5400만 위안(약 5270억 원)의 순적자를 기록했다. 비리비리측은 브랜드 구축과 양질의 콘텐츠 확보, 이용자수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로 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비리비리의 상장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23일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바이두(9888.HK)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IT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시장 분위기가 상장을 앞둔 비리비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타이궈지(中泰國際)증권은 홍콩에 2차 상장하는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경우, 공모가 확정부터 상장까지 4거래일간 미국 증시의 주가 흐름이 매우 중요하며 가장 큰 리스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상장 전날 미국 증시의 주가가 하락한다면 홍콩 증시 상장 첫날에도 자연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비리비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97.08달러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인 29일 오전 9시 45분경(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비리비리의 주가는 발행가 대비 4.46% 떨어진 772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자동차 업계 칩 부족 본격화, 3분기 공급 정상화 회복 전망
본격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중국의 자동차 칩 부족 현상이 자동차 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니오(NIO)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3월 29일부터 5일동안 허페이(合肥) 장화이(江淮)자동차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일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에 상장된 니오의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26일 니오는 전 거래일 대비 4.77% 떨어진 36.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니오 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칩 부족으로 생산중단 위기에 처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웨이융(衛勇) 부총재는 차량용 칩 부족을 초래한 원인으로 △ 예상치 못한 중국 자동차 업계의 빠른 회복세 △ 가전 등 업계의 칩 수요 증가 △ 칩 가격 상승이 유발한 사재기 현상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화, 스마트화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등 증권사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단기적으로 자동차 업계 판매에 충격을 줄 것이나, 2021년 3분기부터는 점차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도 2021년 1분기 칩 부족에 따른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감산 규모가 100만 대에 달하고 재고 감소로 2분기 더 큰 타격을 예상했지만, 자동차 기업이 협력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반도체 생산업체와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여러 요인으로 3분기부터는 점차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31일 3월 PMI 발표, 원자재 가격 상승
한편, 오는 31일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앞서 공개된 2월 제조업 PMI는 50.6으로 전월(51.3)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2월 제조업 PMI는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를 상회했고, 12개월 연속 임계점인 50 이상을 웃돌며 확장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PMI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과 관련해 2월 들어 전 세계 경제와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공급과 수요 긴장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석유와 구리 가격이 2월 들어 각각 19.4%, 18.4%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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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