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수에즈 운하 불통, 충격파장 예상보다 훨씬 커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07:49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11:2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에 가로막혀 엿새째 불통이다.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컨테이너를 내리는 작업에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진행하고 있어 다시 운하가 작동하는데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등 주요 물자 공급에서 애로가 발생해 운하 불통의 파장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은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 (제3자 제공) 뉴스핌]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등에 따르면 이날 SCA는 "좌초된 선박의 뱃머리가 있는 제방에서 2만7000㎥의 흙을 퍼내고, 18m 깊이 굴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버 기븐을 끌어내기위해 예인선이 진입할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기븐의 기술관리회사 버나드 슐테 선박관리(BSM)도 2대의 예인선을 투입해 선체 부양 작업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BSM은 "예인선들이 오늘 저녁 컨테이너선을 물에 띄우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내전 중인 시리아는 석유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고, 현재 운하 근처에 대기 중인 선박만 369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에즈 운하 불통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전 세계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당장 원유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중동산 원유의 주요 항로로 하루 평균 전 세계 석유 물량의 7%인 190만배럴의 원유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에즈 운하 사태로 세계경제가 삐걱거리며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한 에버 기븐의 구난선 업체 스미트 샐비지 모회사 보칼리스의 피터 베르도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컨테이너선이 다시 떠오르게 하는데 수 주가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수에즈 사고로 인한 보험 지급금만 수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그 피해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지난 수십년간 수에즈 운하와 같은 수로를 통한 물류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그 결과 군사공격이나 테러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외국에 대한 위협의 수단으로 활용해 온 점을 보면 이런 지적은 당연하다.

하지만 다양한 보안책들이 논의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보안책이 현실화된 것은 전무한 상태다. 니타라구아가 태평양과 캐러비안을 연결하는 운하를 제안했지만 해당 비용이 500억달러(약60조원)으로 예상돼 운하건설의 착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가로질러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드스트리마 가스 파이프라인은 이런 취약점의 대안으로 실제 진행되고 있지만 전략적인 측면에서 미국은 오히려 독일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증가를 우려하는 등 글로벌 물류와 글로벌 정치체제간의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기술진들은 미국에게 인공위성을 사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 백업의 시급성을 수년간 강조해 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수에즈운하와 같은 길목이 막히면서 글로벌 공급체인이 망가지고 이를 복구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그리 간단하지도 않을 뿐더러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 한 가운데 낀 '에버 기븐'호 위성 사진.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모래바람에 의해 방향 통제력을 잃고 좌초됐다. 2021.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