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28336.430(+436.820+1.57%)
항셍테크지수 8129.63(184.83 2.33%)
국유기업지수 10966.060(+221.790+2.06%)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26일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1.57% 오른 28336.430포인트를 기록했고, 국유기업지수는 10966.060포인트로 2.06% 올랐다. 항셍테크지수는 2.33%가 올라 8129.6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섹터별로는 중형기계, 실리콘 소재, 담배 분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태양광·풍력발전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과학기술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항공 및 바이오 분야도 상승했다. 반면 소비섹터는 하락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는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종목의 강반등, 전기차 테마주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15.56%가 급등한 중국용공(3339)은 오전장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지속된 하락세를 멈췄다. 중국용공은 이날 2020년도 순이익이 19.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규제 강화로 급락했던 스무어(6969)도 반등하며 8% 상승했다.
친환경에너지 테마주인 신천녹색에너지(0956)도 15%가 올랐고, 최근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보리협흠(3800)도 9%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성자동차(2333)의 상승세도 시장의 이슈가 됐다. 이날 15%가 오른 장성자동차는 2017년 10월 이래 1일 상승률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샤오미와 전기차 협력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장성자동차 생산라인을 통한 전기차 생산 검토 뉴스가 전해진 샤오미 주가도 6% 올랐다. 장중 한때 10% 가까이 상승했으나 그룹 고위 임원이 장성차와의 논의 소식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상승세가 위축됐다.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 산하의 헝다신에너지차도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5%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바이톤의 창립자이자 전 인피니티 중국지사장 출신의 다니엘 커처트(Daniel Kirchert)가 헝다자동차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과 헝다측이 전기차 사업에 474억 위안을 투자했다는 뉴스가 주가 급등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홍콩 증시가 중장기적인 우상향 추세 속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홍콩 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홍콩 증시를 지탱할 기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이 탄탄한 펀더멘탈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한동안 불안한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하락장과 반등장 연출은 호재와 악재의 줄다리기 속에서 홍콩 증시가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풀이했다.
평안증권은 현재 홍콩 증시를 호황장 진입의 1~2단계 구간으로 평가하고,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홍콩 항셍지수 추이 <그래프=텐센트차이징> |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