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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美 대규모 인프라 부양책 시선집중…경제지표도 촉각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09:01

韓 3월 수출입동향·中 제조업 PMI 등 발표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1시3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주식시장을 불안에 떨게 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4월 첫째 주(3월 29일~4월 2일)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부양책 발표에 시선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인프라 부양책으로 경기민감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과 증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한국의 3월 수출입 동향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도 발표된다. 이와 함께 현지시간으로 2일 나오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결정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kckim100@newspim.com

◆ 바이든, 최대 4조달러 규모 인프라 패키지 발표 예정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연설을 통해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프라 패키지 규모는 3조달러~4조달러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프라 패키지는 2개로 분할돼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도로와 교량, 철도 등 실물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1조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바이든 행정부는 미취학 아동 의무교육과 어린이 돌봄 제공, 전문대 등록금 면제 등의 인적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패키지로 증세 이슈가 불거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 고소득자 증세를 비롯한 세제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게 미 행정부와 민주당의 생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기업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입장에서 세금인상은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부양책과 세제개편을 동시에 추진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증세가 단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인프라 투자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경기 민감주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세 이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에 임기 중 마주할 수밖에 없는 리스크"라면서도 "증세 규모와 시행 시기가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함께 추진될 인프라 투자 효과로 증세 충격이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도 "증세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경기부양책이 우선인 만큼, 경기민감주의 투자 매력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빠르게 증세를 단행해도 부양책 수혜로 경기민감주가 증세의 악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3.25 mironj19@newspim.com

◆ 경제지표·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 주시

국내외 각종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4월 1일에는 한국의 3월 수출입 동향이 발표된다. 앞서 발표된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339억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0억달러로 16.3% 늘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 내외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따른 소비 호조와 중국 제조업 개선 지속, 기저효과 등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다만 수출증가 기여율과 재고순환 사이클을 감안하면, 수출 회복의 수혜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수출입동향 외에도 주시해야 할 경제 지표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고용 지표 등이 꼽힌다. 키움증권은 중국 3월 제조업 PMI는 2월 대비 소폭 개선되고,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증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 강화 및 봉쇄 완화 계획 연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편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내달 2일 발표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특허 침해 관련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제기한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 예비결정은 지난 19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4월 2일로 연기됐다. 

이번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파생된 건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자사 배터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그러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시 자사의 핵심 특허를 SK이노베이션이 침해했다며 맞대응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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