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 발표
위기지원‧회복준비‧재도약 등 3대 전략 19개 과제 추진
4월 업체당 200만원 지원, '서울관광플라자' 개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1년 넘게 중단된 관광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3단계 전략으로 구성된 청사진을 마련하고 총 860억원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25일 '2021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관광업계가 입은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91% 이상 감소했으며 서울 관광산업의 피해 규모만 15조원에 달한다. 또한 관광업체의 54% 이상이 실질적 휴‧폐업 상태이거나 이를 고려중인 상황으로 조사됐다.
![]() |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3.25 peterbreak22@newspim.com |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위기지원 ▲회복준비 ▲재도약 등 3대 전략 19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세부사업은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우선 현재 서울관광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업계생존'에 총력을 집중한다.
오는 4월 중 총 100억원 규모로 '서울 관광업 회복도약 자금'을 지원하고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서울관광 핵심 허브기능을 수행할 '서울관광플라자'를 개관한다.
매년 국내‧외 1000여개 관광업체와 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올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안전, 로컬, 비대면‧디지털 등을 적극 활용해 서울만의 강점을 담은 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동네', '마을'의 관광가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 서울 주거지역의 숨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울로 여행자 터미널'을 통해 '도심 트레킹', '서울로 공공길 함께 걷기'와 같은 치유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증강현실(AR) 기술로 디지털 복원된 '돈의문'부터 '한양도성'까지 가상현실(VR) 기기로 4D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5월에 시작한다. MZ세대, 오팔세대 등 소비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과 타깃 마케팅으로 최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MICE 업계를 대상으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의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기존에 오프라인 개최에만 한정했던 지원금을 온라인‧하이브리드(온‧오프) 행사까지 확대한다고 온라인 홍보비, 화상회의 장비 사용료 등을 지원한다.
서울쇼핑페스타(10월), 서울빛초롱축제(10월) 등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요 축제‧관광 이벤트는 온라인‧비대면 방식과 AR‧VR 같은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꾀해 중단없이 이어간다.
서울관광의 진화를 위해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관광 산업을 융합하고 프리미엄 관광, 한류관광 같은 소비 확장성이 큰 분야도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발굴한다.
아울러 홍보마케팅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서울의 잠재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관광지 서울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과 함께 세계적 관광도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하반기 개최한다. '뉴노멀 시대 서울관광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서울관광의 재도약을 알리는 '2021 서울관광 리부팅'을 선언할 계획이다.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백신여권, 트래블버블 등으로 여행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등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코로나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안심하고 서울을 찾을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관광업계의 회복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