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로 새 출발... 원가절감 및 신성장 동력 기대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9%↑...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 증대 전망
폐기물 매립장 건설 등 신사업 등 과제... 환경관리 숙제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가 '쌍용C&E'로의 사명 변경을 통해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난다. ESG경영 추진력 삼아 원가절감, 경영효율화 등 친환경사업으로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특히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쌍용C&E] 2021.03.25 shj1004@newspim.com |
◆ '쌍용C&E'로 새 출발... 원가절감 및 신성장 동력 기대
29일 쌍용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특별시 중구 씨티센터타워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쌍용C&E로의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쌍용C&E는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이니셜인 C&E를 더했다. 환경사업을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쌍용E&C의 이 같은 사명변경 추진은 최근 침체된 업황 속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시멘트 수요는 수년째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정부의 SOC예산 증액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수주 감소와 실물경기의 침체로 시멘트 수요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4650만톤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중장기 대응전략은 물론 중대재해처벌법 제정과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담 등 환경 및 안전에 대한 규제 강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연장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의 인상 가능성까지 감안한다면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C&E는 이러한 경영여건 변화에도 지속가능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말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올해부터는 시멘트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원가절감을 통해 업황 불황을 이겨내겠다는 목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3.25 shj1004@newspim.com |
◆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9% 증가...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 증대 전망
올해 쌍용C&E의 우선 과제는 매출액 증대와 신사업 추진 등으로 꼽힌다. 지난해 쌍용C&E는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2502억원을 기록하며 9.2% 증가했다.
업황 침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외형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9.5% 증가해 문제는 없다. 원가율이 75.0%에서 71.7%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가율 개선의 상당 부분이 친환경 설비 투자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분석된다.
쌍용C&E는 2017년 상반기부터 원가절감설비투자를 지속 중이다. 순환자원시설의 경우 지난해 총 4기가 순차 준공됐으며 올해부터 비용절감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유연탄 비용감소효과만 연 300억원으로 파악된다.
쌍용양회는 2018년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완공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전력비 30%를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2년여에 걸쳐 830억원을 투자한 폐자원 연료투입 개선 설비를 구축했다. 설비 개선으로 유연탄 사용량 역시 3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예정대로 유연탄 투입이 크게 줄어들면 추가적인 원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쌍용C&E 동해공장 [사진=쌍용C&E] 2021.03.25 shj1004@newspim.com |
◆ 폐기물 매립장 건설 등 신사업 등 과제... 환경관리 숙제
신사업 중 하나인 폐기물 매립장 건설 계획을 지속해야 하는 것은 과제다. 이번 주총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친환경 사업 내용을 '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증기로 전기를 생산·활용한다'는 내용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멘트공장이 위치한 강원 동해, 충북 제천 등에서 폐기물 처리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해시는 관내 생활폐기물을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 처리하고 있고 충북 제천시는 아세아시멘트의 협조로 관내 연탄재와 농촌 폐비닐을 보조연료로 공급·처리한 바 있다.
다만 환경훼손 관리는 숙제다. 일부 지자체가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등을 단행하기 위해서 극복해나가야할 문제지만 품질안정화 기술개발 등을 통해 환경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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