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면에서는 박영선 생각 존중해야"
임종석, 박영선 '자제' 요구에도 또 옹호글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연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신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이 국면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유세 출정식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3.25 photo@newspim.com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오전 임 전 비서실장에게 "개인 표현의 자유에 대해 제가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도 임 전 실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당일 오후 "박원순 시장 시절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며 박 전 시장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진행자가 '재보궐선거의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서울과 부산 모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이렇게 유권자들께 절박하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현재) 선거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정서인 정권심판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임기 1년짜리 시장이 임기 동안 하는 일이 정권심판(이라면), 그게 서울이나 부산을 위해서 옳은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1년 짧은 기간 동안 싸움만 하다 말 것인가 시민들이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일을 해도 모자란 그 시간에 더구나 지자체장이 정부와 싸우겠다 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시민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mine1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