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강화하고 노조할 권리 보장해야"…10~11월 총궐기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공공기관·화물·공항·사회서비스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공공성을 대폭 강화해 불평등 사회를 넘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수많은 노동자, 비정규직, 여성이 일자리를 잃었고 영세자영업은 붕괴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적 필요를 공공이 책임지는 사회,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로 각자도생의 사회를 넘어설 것을 제안한다"며 정부에 10대 요구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전국공공운수노조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2021년 대정부 요구 발표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4 dlsgur9757@newspim.com |
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는 ▲공공부문 민주적 운영·재정 공공성 강화 ▲필수 서비스 공영화·공공성 강화 ▲탈탄소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 ▲재난 시기 해고 금지 ▲국가 책임 일자리 확대 ▲코로나19 필수·위험 업무 인력 충원과 안전 강화 ▲전 국민 사회보험·국가 책임 강화 ▲직무 중심 임금 개악 중단·평등임금 보장 ▲비정규직 정규직화·권리 보장 입법 ▲노조 할 권리 보장·노조법 전면 개정 ▲안전운임제 확대·강화 등이다.
공공운수노조는 "하반기 24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궐기를 조직하고 시기 집중 파업, 조합원 직접행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평등이 임계를 넘어 사회를 해체하기 전 시대적 명령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라정미 서울시사회서비원지부장은 "그동안 돌봄노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사회 경험 없는 여자들이 감지덕지 받아들이던 일자리로 무시당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노동의 가치를 스스로 깨우치고 있다"며 "돌봄노동자들을 필수노동자로 보호하겠다면서 노동자 개개인의 현실에 맡겨버리는 지금의 복불복 사회서비스 시장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장은 "차량 가격이나 고정비는 몇 배로 늘었는데 인건비는 정체되거나 하락하면서 화물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수익을 맞추기 위해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고 과적,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걸고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100여명은 세종문화회관, 안국역, 광화문 광장 일대 등 모두 13곳에서 9명씩 나눠 피켓 시위를 벌였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4월 대정부 요구안을 전달한 뒤 10~11월 총궐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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