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전날, 朴과 양자대결서 크게 이겨...최대 22%p 격차
야권 후보 단일화 성공, 시너지 더 커질 듯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최종 후보 선출 과정에서 연이어 강자들을 꺾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오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 발표된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적게는 16%p, 크게는 22%p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야권 단일 후보로 뛰는 본선에서 오 후보의 상승세는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3.23 leehs@newspim.com |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0~21일 이틀 간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를 물은 결과, 오 후보는 53.4%p의 응답을 얻었다. 박 후보는 22%p에 그쳤다.
"집권 여당을 견제해야 선거"에 공감하는 응답은 62.2%에 달해 본선에서의 오 후보 승리 예상을 뒷받침했다.
"보수 야당을 견제하는 선거"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24.2%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KBS·MBC·SBS 방송 3사 의뢰로 같은날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한 결과에서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16.6%p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은 47.0%, 박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은 30.4%였다.
오 후보는 ▲남성 ▲ 60대 이상 ▲자영업자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박 후보는 ▲여성 ▲30~50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단일화 이후 최종 복병으로 여겨진 통합선거대책위원회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야권은 오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를 통해 야권이 단합되는 상황"이라며 "박 후보와 오 후보가 본선에서 붙으면 (야권은) 훨씬 결집력 있게 모아져 단단한 지지층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고 야권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는 이날 '안 대표와의 공동선대위원장, 서울시 공동경영 약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유효한 약속이었고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며 "(단일 후보 발표 후 안 대표에게) 전화통화로 감사와 위로의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안 대표도 화답해주시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빠르면 오늘 중에라도 함께 할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의 정책공유팀을 만들어 공동운영 원칙을 구체화하기로 한다는 방침이어서,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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