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진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 사과문 게재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 있었다…지원자와 청년들에 죄송"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성차별 면접' 논란이 일었던 동아제약이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23일 홈페이지에 최호진 대표이사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동아제약 사과문. [사진=동아제약 홈페이지] |
앞서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네고왕2'에 출연해 생리대를 최대 72%까지 할인하기로 하고 재구매시 기부를 하겠다고 했다. 이후 해당 영상에 '동아제약 면접과정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를 지적한 A씨는 면접관이 '군대를 다녀온 남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임금이 다른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병역 이행이 가능하면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는지' 등 성차별적 질문을 했다고 폭로했다.
동아제약은 "'특정 성별에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환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남녀 동수로 구성된 인권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성평등과 관련한 다양한 제도와 원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관리 감독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동아제약은 "이번 사건으로 제도를 관리·감독하는 부서의 수장이 관여된 경우 문제의 파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개선사항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개선사항으로는 ▲채용시스템과 절차 재점검 및 관리 ▲인권위원회 강화 및 제도 개선 ▲성평등을 위한 배치·승진·임금·교육 기회 프로세스 점검 등을 꼽았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