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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희화화' 대구 매일신문 만평 논란 확산

기사입력 : 2021년03월22일 13:22

최종수정 : 2021년03월22일 13:22

국민청원 이어 대구·경북시민단체, 23일 규탄 기자회견 예고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의 유력 일간지인 '매일신문'의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정부 부동산정책 비판' 만평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9일 매일신문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의 광주시민 곤봉 구타 모습'을 담은 '정부 부동산·조세정책 비판' 만평을 개재했다.

대구 매일신문이 지난 19일 실은 '정부 부동산정책' 비판 만평[사진=매일신문 캡쳐] 2021.03.22 nulcheon@newspim.com

이같은 내용의 만평이 보도되자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신문사 처벌 청원합니다'는 내용의 청원이 오르면서 해당 신문사와 만평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방의원들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규탄 기자회견과 함께 해당 신문의 불매 운동 등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판은 해당 신문사 내부에서도 터져 나왔다.

매일신문 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신문사도 비판이 거세지자 문제의 만평을 온라인판에서 삭제한데 이어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을 폄훼할 의도는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매일신문은 청원 관련 " '(청원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동시에 전두환 군사정권과 현 정부를 같은 수준으로 비유했다고 비판했지만' 매일신문은 이 의견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당 신문의 해명에도 비판 목소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대구 지방의원들로 구성된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매일신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파랑새'는 성명을 통해 "매일신문에 실린 한 편의 '만평'은 놀라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했다. 분노를 넘어 살이 떨리는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언론의)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광주의 아픔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점에 분노하는 것"이라며 매일신문의 '5.18 폄훼'를 거듭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광역시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광역시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지난 19일자 매일신문의 만평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가 무고한 광주시민을 곤봉으로 구타하는 모습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정부 정책 공격을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욕하고 조롱했다"고 주장하고 "(매일신문사가) 인터넷판을 통한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변명으로 일관된 신문사의 태도에서 어떠한 진정성도 발견할 수 없고, 오히려 그 의도에 대한 의심만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매일신문의 상습적 민주화운동 폄훼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신문사 처벌 청원합니다'는 내용의 청원.[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2021.03.22 nulcheon@newspim.com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도 오는 23일 매일신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정부 정책 비판을 위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의 만행을 찍은 사진을 그대로 만평으로 그려서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한 대구 매일신문은 언론의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광주시민을 폭행하고 살인을 하는 공수부대 군인을 정부를 비판하는 도구로 삼는 반인권적이고 반윤리적인 행위를 했다"며 매일신문사 사장 면담을 통해 △김경수 작가 사퇴 △신문지면 사과글 게시 △사장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예정된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는 100여개의 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매일신문지부도 22일 '사과' 성명을 내고 "광주 시민들의 상처를 헤아리지 못했음을 사죄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들 노조는 '누군가의 고통이 우리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여전히 누군가의 기억 속에 생생할 폭력적인 장면을 끄집어내 정권 비판의 도구로 삼는 것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명백히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을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만평은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며 "사측은 이번 사태의 경위 설명과 대내외에 공식 사과하고 만평 작가를 즉각 교체해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매일신문은 지난 19일자 매일희평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잔혹성을 상징하는 사진'을 연상시키는 '토지 공(독재) 개념' 제목을 단 '정부 부동산 정책비판' 만평을 보도했다.

매일신문사는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만평을 온라인판에서 삭제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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