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9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억1830만톤을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석유가스 물동량이 증가하고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 및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했다. 이로써 2019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1억235만톤) 대비 0.4% 소폭 증가한 총 1억278만 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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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해수부] 2021.03.21 donglee@newspim.com |
컨테이너 물동량은 설 연휴로 인한 수출입 기업의 조업일수 감소 및 터미널 운영일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223만 TEU) 대비 소폭 감소(0.9%)한 221만 TEU를 기록했다.
연안 물동량은 수송량 비중이 높은 유류, 광석, 시멘트 등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1876만톤) 대비 17.2% 감소한 총 1552만톤을 처리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과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9.4% 증가했고 광양항과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0%, 16.3% 감소했다.
2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환적물량과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223만TEU) 대비 0.9% 감소한 221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27만TEU) 대비 0.6% 감소한 126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이 65만TEU(4.0%↓), 수입이 62만TEU(3.1%↑)로 수입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중(對中) 수출입 증가세(24.3%↑)가 두드러졌다. 환적은 전년 동월(94만TEU) 대비 1.0% 감소한 93만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173.7만TEU) 대비 3.4% 감소한 167.7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물량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 수출입은 부산항의 물동량 기준 상위 10개국 가운데 중국(12.5%↑)을 제외한 일본(18.6%↓)․미국(7.1%↓) 등 9개국의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월(84.3만TEU) 대비 7.9% 감소한 77.7만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89.3만 TEU) 대비 0.7% 증가한 90.0만 TEU를 처리하였는데, 이는 주요국가(중국 27.5만(39.7%↑)의 환적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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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인천항은 전년 동월(18.0만TEU) 대비 36.4% 증가한 24.6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2020년 2월, 7월에 각각 개설된 베트남·중국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7.6만TEU) 대비 36.1% 증가한 24.0만TEU, 환적은 전년 동월(3000TEU) 대비 소폭 증가한 5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8.7만TEU) 대비 15.5% 감소한 15.8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감소(전년동월(15.0만 TEU)대비 6.5% 감소한 14.0만 TEU)와 더불어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3.8만 TEU) 대비 51.4% 감소한 1.8만 TEU에 그쳐 전체 물동량은 감소했다.
전국 항만의 2021년 2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959만톤으로 전년 동월(8414만톤) 대비 5.4% 감소했다. 개별항만으로 보면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은 소폭 증가한 반면 울산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항만 물동량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선사 및 터미널 운영사 등과의 비대면 마케팅과 같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항만별로 다양한 물동량 유인책을 병행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