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영화 속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도초도에서 촬영한 설경구의 신을 꼽았다.
이준익 감독은 19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자산어보'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극중 정약전(설경구)가 술에 취해 절벽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신을 꼽았다. 그는 "그 장면은 데이 포 나잇(day for night)으로 촬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1.03.19 jyyang@newspim.com |
이어 "밤신인데 밤에 찍지 않고 낮에 찍어서 어둡게 했다"면서 "그래서 그 절벽이 선명하게 담겼다"고 다이나믹한 신으로 완성된 비결을 얘기했다.
그는 "만약에 밤에 찍으면 빛이 없어서 카메라가 광량이 없으니 피사체를 담아내지 못한다"면서 "낮에 찍어서 밤인 것처럼 했는데 자연스럽지 않은가?"라고 물으며 웃었다.
특히 이 감독은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다"라면서 "그런 장면을 또 담을 수 있을까 나는 못할 것 같다"고 해당 신과 '자산어보', 설경구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는 실학의 대가 정약용의 형이자 '자산어보'를 집필한 학자 정약전의 삶을 담았다. 설경구, 변요한이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31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