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기 주총서 교육서비스·학원운영업 추가... "시공인력 육성"
지난해 실적 '효자' 노릇한 리하우스, 10조원 달성에도 일조할까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한샘이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 부문 강화를 본격화한다. 인테리어·리모델링 시공인력 확충과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 마련으로 리하우스 부문 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리하우스 부문을 진두지휘해온 안흥국 사장을 중심으로 '2027년 매출 10조원' 목표달성에도 한발짝 다가설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안흥국 한샘 사장 [사진=한샘] 2021.03.19 shj1004@newspim.com |
◆ 42기 주총서 교육서비스·학원운영업 추가... "시공인력 육성"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9일 열린 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교육서비스업과 학원운영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한샘이 일반 교육·학원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리하우스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인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가 육성을 위해 교육 및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전국 대리점에 속해 있는 시공기사의 현장 시공 능력 향상 및 숙련도 등의 여건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현장 시공을 맡다 보니 숙련도에 따라 시공 품질이 제각각이었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시공 교육 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 시공 교육 강화로 한샘은 리하우스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6300여명인 리하우스 디자이너와 시공기사를 올해 8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 전문인력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필요해왔다"며 "이번 안건은 구체적으로 시공인력을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3.19 shj1004@newspim.com |
◆ 지난해 실적 '효자' 노릇한 리하우스, 10조원 달성에도 일조할까
한샘은 인력 추가 채용과 시공 교육(통상 6개월) 종료에 따른 시공 역량 강화가 앞으로 한샘 매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샘은 리하우스 부문 선전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21.7% 늘어난 2조 673억 7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66.7% 늘어난 929억 7300만원을 나타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리하우스 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해온 안흥국 사장의 경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사장직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정통 '한샘맨'으로 통하는 안 사장은 한샘 신입공채로 입사해 제조, 물류, 구매 등을 두루 거쳤다. 2005년에는 이사대우로 임원 자리에 처음 올랐으며 2016년 정기 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017년부터는 한샘의 리하우스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올해부터는 안 사장 체제 하에 리하우스 사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리하우스 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면서 오는 2027년 매출액 10조원 달성이란 중기 목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공정 직시공과 리모델링 공정기간 단축, 할부금융시스템 등 기존에 없는 비즈니스모델 구축으로 주택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토탈 리모델링 패키지를 제공하는 리하우스 확대와 동시에 직시공 비중을 높이며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확장해가고 있다. 한샘몰을 트렌드에 맞춰 개편하는 한편, '내맘배송'(지정 날짜 배송)과 '샘 LIVE'(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더해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리하우스의 장점인 시간절약, 가격의 투명성, A/S 효율성 등으로 B2C인테리어 시장점유율 확대까지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경우 햐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리하우스라는 효율적이면서도 편리한 리모델링 패키지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