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치료된 완치자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또 어제 서울, 경기에 이어 오늘은 충북과 경남의 방역대책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제(백신) 구입과 재난지원금을 담은 예산 추가경정안의 원활한 국회 심의를 요청했다.
17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가 차별 없이 다시금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완치자 지원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들은 완치 여부나 재감염보다는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이로 인한 피해를 더 두려워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세균 총리는 "완치 후 다시 돌아왔지만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공포와 고립감 속에 힘겹게 코로나19를 이겨낸 이웃들이 또다시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회복의 여정에서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중수본과 관계부처에 "완치자를 위한 의료적·경제적·심리적 지원대책을 세심하게 실행해 달라"며 "특히 다시 복귀한 일터에서 부당한 차별이 없도록 지속 점검하고 필요시 적극 시정해줄 것"을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7 dlsgur9757@newspim.com |
어제 서울, 경기에 이어 오늘은 충북과 경남지역의 방역대책을 논의한다. 이들 지역은 최근 들어 사업장, 목욕탕 등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다. 정 총리는 "다음 주까지 주요 지역별 방역대책을 차례로 점검하면서, 전국적으로 방역의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속한 백신 접종과 함께 참여 방역을 재삼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0일만인 오늘까지 62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순항하려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적으로 통제돼야 한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도착은 큰 희망의 순간이지만 우리가 집중력을 잃는 순간이기도 하며 이 순간에 방심하면 4차 유행에 휘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는 새로운 감염 확산의 파고에 직면해 있고 프랑스도 봉쇄 가능성을 시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고지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지금, 경각심을 잃고 4차 유행을 허용하게 된다면 이보다 뼈아픈 실책은 없을 것"이라며 "그간 우리가 겪은 고통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은 다시 힘을 내서 '참여방역' 으로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예산 추가경정안의 원활한 국회심의와 함께 통과시 신속한 재정 집행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번 추경 예산안은 백신 구매와 방역 지원은 물론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일자리가 절실한 국민을 위해 긴급히 편성된 예산"이라며 "추경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여야가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심의해줄 것을 당부드리며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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