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원금 지급·봉쇄 완화에 소비 증가 기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됐다. 2월 미 남부 지역을 덮친 한파는 소매 판매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2월 소매 판매가 한 달 전보다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5.3%에서 7.6%로 상향 조정됐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2월 소매 판매가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는 소매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텍사스주 등 남부지역에서는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다.
소매판매.[자료=미 경제통계국]2021.03.16 mj72284@newspim.com |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3.5% 줄었다. 1월 수치는 8.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 중 소비지출 산정에 활용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 판매의 후퇴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이 발효되면서 미국인 개인당 최대 1400달러의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어 당분간 소매 판매 증가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이에 따른 경제 봉쇄 조치 완화가 진행 중인 점 역시 소매 판매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많은 가계가 1월 받은 것보다 2배 이상의 지원금을 받기로 돼 있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과잉 저축이 공공 보건 여건이 개선되고 경제 활동 제재가 완화하며 풍부한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