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렇게 재밌는 무형문화재는 처음이다."
지난 2월 현대 Hmall 라이브 커머스에 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 김기호 선생이 출연해 금박 명함 함과 금박 넥타이를 선보이며 참여자들에게 얻은 반응이다. 이날 1시간 정도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에는 2만여명의 MZ세대가 참여해 인간문화재 김기호 선생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MZ세대들은 기성품과는 다른 품격있는 재질과 디자인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이날 무형문화재가 제작한 2인 반상기세트, 금박 두루주머니, 우기샐러드볼, 유기 조약돌 접시도 큰 호응을 얻었고, 이어 1시간 가량 진행된 2부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제작한 전통문화 상품 '조선왕실 사각유리등 DIY 키트'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라이브커머스(현대Hmall 쇼핑라이브) 출연중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 김기호 장인방송 캡처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1.03.16 89hklee@newspim.com |
'조선왕실 사각유리등 DIY 키트'는 이미 5차 판매까지 했을 정도로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는 '등케팅'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판매 경쟁이 대단하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조선힙'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통하기도 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현재 1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다. 이들은 모바일 이용에 강하고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아이템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조선왕실 사각유리등 DIY 키트'는 화제를 모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왕실 사각유리등 DIY 키트'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1.03.16 89hklee@newspim.com |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에 인간문화재의 공예품을 선보인 것과 관련해 "인간문화재의 공예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한 것을 이번이 첫 시도"라며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문화재의 공예품과 MZ세대의 거리는 먼 것 같아 보이지만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그 간격을 좁히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보이는 공예품과 관련해서는 "재단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참고한다"며 "온라인과 모바일에 접근도가 높은 MZ세대를 겨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집콕'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을 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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