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고] 오세훈·안철수, 아름다운 경선(단일화)을 위하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병희 칼럼니스트

수단으로서 경선(競選), 목적으로서 단일화(單一化)는 한국 여의도 정치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 정치공학 측면에서는 전술적 선택이다. 같은 진영이나 연대가 가능한 정당 후보 간에 공동의 전선을 펼 필요가 있을 때 단일화가 애용된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용호상박(龍虎相搏)상황에서 논의되기도 한다. '나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전제됨은 물론이다. 대부분 승자에게는 '달콤한 추억'으로, 패자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으로 남는다.

당사자의 정치적 운명과는 별도로 '경선' '협상' '토론' '경선' 등의 과정은 숙의민주주의를 성숙케 하는 긍정적 가치를 갖는다. 서로 다른 이념과 정책을 조율하거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고비 고비들은 생생한 민주주의 교육현장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가 보여준 경선은 한때 감정적 갈등의 위험수준까지 치닫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매끄럽게 마무리되면서 '과정'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야권도 여러 차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오세훈 안철수 당사자간의 직접 대화로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여야가 보여주고 있는 이런 모습이 본선에서도 이어진다면 한국 민주주의는 분명 한 단계 업그레이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물론 양당 후보가 사생결단의 승부를 가리는 본선은 당내 경선(단일화)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지만 적어도 희망의 불씨는 살려놓고 있다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15일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정 비전 발표에 앞서 연출한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 표명은 한국 정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단에 선 오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한 사과로 발표를 시작하는 모습을 TV중계를 통해 보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주저하지 않는 안 후보의 화답이 이어지자 "이러다간 작품 하나가 나오겠다"는 기대심리까지 작동했다.
"어찌 됐든 안 후보께 죄송하다. 저희들의 단일화 의지는 굳다. 서로 날 선 공방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오 후보가 대승적 자세를 보이자 안 후보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연일 날선 공방에도 불구하고 "(단일화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 없다.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필패"라며 맞장구를 쳤다.

우리 정치사에서 최초의 '아름다운 경선'은 김대중과 김영삼이 맞붙은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다. 박정희 3선을 저지하기 위해 신민당 대통령후보를 뽑기 위한 후보 지명전에 가장 먼저 뛰어든 사람은 김영삼. 41세에 '40대 기수론'으로 대통령후보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김대중이 "싸우다 쓰러질 무명용사가 될지언정 이익을 위해 사술을 논하는 마키아벨리는 되지 않겠다"는 성명 발표 후 후보 지명전에 뛰어들었고, 이어 이철승도 합류했다.

유진산은 출마 포기 대신 김영삼을 단일 후보로 지원했으나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40여표 차로 김대중이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는 김영삼이 앞섰으나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고, 2차 투표에서 차기 당수 자리를 보장 받은 이철승의 막후 지원으로 김대중이 승리했다.

김영삼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며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습니다. 김대중씨의 승리는 우리의 승리이며 나의 승리입니다. 나는 김대중씨를 위해 거제도에서 무주구천동까지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 갈 것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약속을 지켜 김영삼은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했다.   

반면 1997년 신한국당 '구룡쟁패' 당시 9명이 대권주자 후보자리를 놓고 각축했다. 하지만 김심(金心) 논란으로 일부가 중도 포기, 당시 이회창이 승리했고 이인제는 경선에 불복했다.

2002년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 '국민참여경선' 룰을 마련한 것은 진전이었지만, 일곱 후보로 시작한 경선은 노무현, 정동영만 빼고 모두 중도 하차했다.

이처럼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 경선이든 단일화든, 누가 승자이고 패자이든,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의 정착은 우리사회가 한 단계 성숙되어지는 동시에, 한국의 정치발전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서로 다른 당을 대표한 오세훈·안철수를 통해 50년 만에 다시 아름다운 경선을 기대해본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억 짜리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만큼이나 강렬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100만 달러 가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드러낸 장면을 두고 "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라고 보도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시키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네덜란드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환호와 함께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레이르담이 착용한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였다. 매체는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2억9800만명을 보유한 나이키 계정을 통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의 분석도 인용됐다. 레이르담 개인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620만명에 달하는 만큼, 팔로워 1명당 1센트만 적용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는 약 9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6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의 우승 장면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다.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이 포착되자, 헤마는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유명 복서 제이크 폴과 약혼한 사실로도 잘 알려진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전용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도 개회식에는 불참해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08
사진
유승은 슬로프스타일 결선 19일로 연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도전하던 유승은(성복고)의 결선 무대가 폭설로 잠시 멈춰 섰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한국시간) "악천후로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연기됐다"며 18일 오후 10시30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 폭설이 내려 경기가 연기되자 조직위 직원들이 전광판과 피니시 라인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해당 경기는 이날 오후 9시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인 리비뇨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상이 악화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특히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7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결선이 폭설로 지연되자 선수들이 눈밭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예선 3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 완성도를 평가받는 종목이다. 빅에어에서 이미 새 역사를 쓴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서 한국 여자 스노보드 최초의 올림픽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다만 변수는 날씨다. 설원 위 경쟁은 잠시 미뤄졌지만, 유승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