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차관 택시기사 폭행사건 진상조사와 관련해 "포렌식은 대부분 이뤄졌고, 포렌식 이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 1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1.26 yooksa@newspim.com |
그는 "아직 어떤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확인해야 할 것들이 크게 늘어서 예상했던 것 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6일 오후 11시 30분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에게 욕을 하고 멱살을 잡았다. 택시기사는 112에 신고했으나 이후 이 차관과 합의했다며 처벌불원서를 냈다. 경찰은 단순폭행죄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라며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경찰은 범행을 입증할 택시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서초서 담당 수사관인 A경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고 '영상을 못 본 것으로 하겠다'며 사건을 내사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인 단서를 경찰이 모른 척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이 차관을 봐준것 아니냐는 의혹이 번지자 경찰은 청문 및 수사 관련 부서가 포함된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에 사건 관계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렉식 수사를 벌이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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