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메리츠증권은 15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1분기 수요개선과 환율의 영향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000억원, 326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1.6%, 9.7% 상회한 수치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네트워크 중심의 수요 개선으로 회로기판(RFPCB)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기 임직원이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2021.03.01 iamkym@newspim.com |
1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평균판가는 전 분기 대비 2.0% 오르고, 출하량은 6.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MLCC의 절대 가격은 아직 상승하지 않았고, 환율과 믹스 효과로 추정된다. 재고는 여전히 30일대가 유지되고 있으며, 가동률은 90% 이상 유지 중이다.
주 연구원은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 스마트폰(갤럭시) 출하량은 올해 1분기 7400만대로 회복되며 MLCC, 카메라, 기판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MLCC 수급은 IT 수요 회복과 전장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지난해 3분기부터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중 유통상들에게 판매되는 중저가 MLCC 가격을 10~20%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직납고객사들에게 판매되는 MLCC 가격은 이후 수급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직납고객사들은 유통상들에 비해 협상력이 높고, 향후 업황이 정상화(혹은 다운사이클) 될 경우 오히려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길게 보면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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