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 간파하는 백락 같은 역할 기대"
면접 심사 기준·방식 등 구체적 논의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본격적인 검사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회 첫 회의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12일 오후 3시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5동 중회의실에서 인사위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공수처 추진 현황과 검사 임용 방안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2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열린 제1차 인사위원회의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03.12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오늘 회의에서는 위원님들에게 공수처 출범 이후 그간 추진해오고 향후 추진할 검사 임용 방안에 대해 보고드릴 계획"이라며 "검사 임용은 우수한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공개 모집 방식을 채택하고 지난 1월 말부터 시작해 공고, 원서 접수, 서류 전형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김진욱 공수처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사위원회가 원만하게 구성돼 중지를 모을 수 있게 돼 기쁘고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면접위원과 위원님이 참고하시도록 상사, 동료, 부하 등을 대상으로 한 평판조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안건 보고 후에는 허심탄회하게 위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검사 추천 관련 심의, 의결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처장은 중국 춘추시대 천리마를 간파하는 눈을 가졌다고 알려진 백락을 인용하며 "공수처 인사위도 백락과 같이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가 재능에 걸맞는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는 한편 공수처법상 인사위 구성 취지인 합의 정신에 입각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와 국민의힘으로부터 추천받은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 및 유일준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가 포함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춘천지검장 출신의 이영주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을 인사위원으로 위촉했다.
공수처 검사의 임용과 전보 등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인사위는 당연직 위원인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처장이 위촉한 사람 1명,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인사위원들은 면접에서 걸러진 공수처 검사 후보자를 평가해 재적 위원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다.
한편 김 처장은 이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기로 결정했다. 공수처 조직 구성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건을 수사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이에 이성윤 지검장 사건은 기존 수사팀이 있는 수원지검에서 다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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