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1일(현지시간) 1.5%대를 유지했다. 30년물 입찰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금리 상승을 지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 대비 보합인 1.525%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3.4% 상승한 2.280%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4bp 내린 0.141%를 가리켰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미국의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1만2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직전 주보다 4만2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72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미 재무부는 이날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2.295%로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낙찰 금리 1.644%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28배로 최근 평균 2.34배와 직전 30년물 입찰 응찰률 2.37배를 밑돌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의회가 처리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1인당 최대 1400달러의 추가 보조금을 받게 된다.
HSBC의 윌리엄 셀스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은 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형성될지를 평가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공급 측면의 병목현상인 유가와 달러 약세 때문에 주로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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