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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9385.61(+478.09, +1.65%)
항셍테크지수 8640.16(+423.58, +5.16%)
국유기업지수 11340.40(+280.73, +2.54%)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1일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29385.61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는 5.16% 급등한 8640.16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 또한 2.54% 상승한 11340.4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폐막한 가운데 향후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원 정책이 본격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연출됐다.
섹터별로는 비철금속, 태양광, 제약바이오 등이 강세장을 주도했다. 항공과 테슬라 테마주는 오전장부터 상승세를 이어갔고, 반도체 섹터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수거래일 약세 흐름을 지속해온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의 대형 과학기술주 또한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철금속 섹터는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초강세장을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신강신흠광업(3833.HK)이 17.02%, 중국알루미늄(2600.HK)이 12.83%, 자금광업(2899.HK)이 12.45%, 오광자원(1208.HK)이 12.36%, 중국희토(0769.HK)가 11.3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철금속 수요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해당 섹터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낮은 비철금속 재고량 △비철금속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 도래 △비철금속 수입 통로 축소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정책의 본격 시행 등이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11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반도체 섹터 중에서는 화훙반도체(1347.HK)가 13.97% 급등했고, 상해복단마이크로전자(1385.HK)가 13.35%,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SMIC 0981.HK)가 10.10%, 콘트론테크놀러지(1912.HK)가 7.27% 상승했다.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해 반도체 수요 및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업계가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미∙중 양국이 건전한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축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섹터의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는 미국과 중국 양국의 반도체산업협회가 수 차례의 협상을 통해 △반도체 산업 정보 공유 매커니즘 구축 △수출관리에 관한 교류 확대 △공급체인 안보 확보 △보안 확대 등과 관련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미중 반도체산업 기술∙무역규제 태스크포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지수의 대표 종목들 또한 대거 급등했다. 대표적으로 콰이서우(1024.HK)가 10.64%, 메이투안(3690.HK)이 8.71%, 제이디닷컴(9618.HK)이 5.68%, 텐센트홀딩스(0700.HK)가 3.34% 올랐다.
중국 대형 기술주들은 홍콩증시의 대표적인 기관투자자 인기 매수 종목으로 강세장을 주도해왔으나, 최근 수거래일 조정을 받으며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홍콩당국의 인지세 인상 조치로 인해 남하자금(南下資金,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 대륙의 투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일부 종목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거래일인 10일부터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연출되면서,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집단 매수해왔던 핵심자산이 조정기를 끝내고 반등세로 접어들었으며 이에 향후 주가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