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일반 성인부문 선방... 고등부문 실적 하락
업계 "오프라인 정상화 돌입 시 턴어라운드 전망"
아이비김영 스팩합병 일회성 비용 일부 반영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교육업계 대표 기업인 메가스터디교육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간 고등부문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온라인 교육 시장을 필두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다소 자유로울 거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위기를 피해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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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3.11 shj1004@newspim.com |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매출액은 4747억1671만원으로 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8억1568만원으로 전년보다 45.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9억9441만원으로 56.5% 떨어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초·중등 사업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58.4%, 일반 성인사업 부문은 23.9% 성장했다. 다만 코로나19 위험성으로 인해 오프라인 학원 학생 등록률이 감소하면서 고등 사업부문은 4.5% 줄어들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부터 고등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강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각 오프라인 센터별로 수용 가능 학생 수를 2019년보다 15~30%까지 확장해나갔지만 오히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학원 특성상 매출 감소에 따른 큰 폭의 영업이익 역성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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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자료=에프앤가이드] 2021.03.11 shj1004@newspim.com |
메가스터디교육은 현재 초·중·고교생 및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12월 기준 고등사업부문(71.11%), 초중등(14.84%), 일반성인(13.88%), 기타(0.18%) 등의 비중을 자치하며, 매출에서 고등사업부문이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핵심 부문인 고등부문에서 실적 타개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고등부 중 오프라인 강의 재개는 당분간 어려워보인다. 다만 잇따른 스타 강사 영입 등 고등 온라인 부문 성장세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11~1월 누적 메가패스 결제액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수능 온라인 시장 내 상위 업체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정상화만 된다면 높은 실적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종속기업인 아이비김영의 지난해 스팩합병 일회성 비용도 일부 반영됐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아이비김영 지분 58.3%를 가지며 최대주주로 오른만큼 이번 적자전환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이비김영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억5942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8억9725만원으로 전년대비 9.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6177만원으로 전년 대비 44.6% 감소했다.
아이비김영 역시 온라인은 양호했지만 대면 오프라인 학원에서 매출 타격을 입었다. 김영편입학원으로 유명세와 함께 대학편입교육 시장점유율 68.3%를 차지하는 등 종속기업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거란 기대감과 멀어진 모습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공시를 통해 경영컨설팅업, 해외이주알선업, 유학상담 및 알선업, 인공지능 교육컨텐츠 서비스 개발, 단체급식운영업, 외식사업, 음식점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등부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든 대신 초중등부와 성인교육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