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기술주 조정 끝났다고? 아직 축배 들긴 일러

기사입력 : 2021년03월11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3월11일 07:32

나스닥 선물 롱 포지션 감소, 하락 베팅 여전히 많다는 신호
기술주 밸류에이션, 여전히 장기평균 웃돌고 있어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0일 오전 10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특히 눈 여겨 볼 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속에서 테슬라(19.64%↑), 애플(4.06↑) 등 기술주가 강력히 반등하자 나스닥 종합지수는 3.69% 급등한 1만3073.8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42% 오른 거에 비해 상승 폭이 훨씬 컸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 기술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기술 업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만큼 가격이 내리면 '사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조정이 더 진행될 수 있다며 성급한 낙관론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9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RBC캐피탈마켓의 칼바시나 전략가는 "선물 시장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대형 기술주 조정은 아직 절반 정도 진행된 상황으로 아직 끝난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하는 선물 시장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나스닥 선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인 롱 포지션(지난 2일 기준)이 달러화 가치나 계약 건수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18년의 저점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 표 참조). 선물 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이 줄고 있다는 건 나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나스닥 선물에 대한 롱 포지션, 2018년과 최근 비교(붉은 동그라미), 자료:RBC 캐피탈)]

RBC캐피탈마켓은 연초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위 'TIMT' (테크, 인터넷, 미디어, 텔레콤) 부문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TIMT의 12개월 선행 PER이 26.2배 수준인데, 장기 평균 18.3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S&P의 선행 PER 25.35에 비해서도 여전히 높다.

모간스탠리도 기술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으며, 미국 증시의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거라는 데 동의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 "문제는 기술주가 아니라 비싼 주식이다"라면서 다만 기술주 가운데 비싼 주식이 많아서 기술주가 조정을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지적했다.

기술주 이외에도 바이오테크 등의 분야에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종목이 많으며,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위협을 피부로 느끼자 높은 밸류에이션에 도달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매세가 일어났다는 것.

윌슨 CIO는 "지난 1월말 조정장이 시작됐다고 생각했지만 지수가 다시 반등했었다"면서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들은 2월에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지 못했고 현재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가가 비싸지 않고 경기 반등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가치주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도 비슷한 의견이다.

기술주가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며 주가가 상승하겠지만, 당장 백신의 보급과 강력한 경제 반등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낮은 경기 순환주라는 주장이다.

JP모간의 가브리엘라 산토스 전략가는 "결국 (투자자들은) 어닝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경기순환주가 올해 작년 대비 가장 강력한 어닝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 경제 회복의 효과를 당장 가장 크게 누리게 될 종목은 단연코 경기순환주라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주와 임의소비재 기업 순이익이 올해 전년 대비 각각 40% 포인트, 70% 포인트 증가할 걸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팬데믹의 영향으로 강력한 성장을 기록한 기술주는 어닝이 10% 포인트, 헬스케어는 2% 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칠 걸로 분석했다.

칼바시나 전략가는 밸류에이션과 경제 재개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면 라지캡 종목보다는 스몰캡, 기술주보다는 금융, 에너지, 소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드캡 종목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는데, 러셀 미드탭 지수(RMCC)와 S&P400 미드캡 지수(MID)가 TIMT보다 경기순환주 편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또 미드캡 종목에 대한 선물 시장의 롱 포지션이 적정한 수준이며, 밸류에이션도 라지캡에 비해서는 '매력적'이며 스몰캡에 비해서는 '합리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기가 반등할수록 러셀1000(RUI) 종목 내에서도 시총이 작은 기업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총이 작은 기업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