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수익률이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10년물 입찰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국채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크게 키우지는 않았다. 여전히 미미한 물가 상승세는 국채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단 안정시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20%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2.246%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하락한 0.155%를 가리켰다.
이날 미 재무부는 380억 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입찰 금리는 1.523%, 응찰률은 2.38%로 최근 평균 2.42%를 다소 밑돌았다. 입찰 자체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약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이들은 최근 7년물 입찰 이후 잔뜩 겁을 먹은 투자자들이 10년물 입찰 결과를 본 후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존 브릭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약한 입찰이었지만 사람들을 겁주기 정도로 무섭지는 않았다"면서 "끔찍하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들이 우려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CNBC에 "나는 이것이 시곗바늘을 움직일 정도였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나는 이것이 미지근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부크바 CIO는 "나는 장기물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미 하원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가결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정부는 법안 이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조 물가 상승세는 아직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 오름세에 주로 기인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3% 상승에 그쳤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