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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미술제 판매액 두배 '껑충'...동학개미, 미술시장으로 이동?

기사입력 : 2021년03월08일 17:52

최종수정 : 2021년03월08일 17:52

화랑미술제 예년 2배 웃도는 72억원 규모 판매 '역대 최고'
젊은 컬렉터 유입…코로나 여파로 잠재된 수요가 소비로 폭발
투자 열풍 불면서 제한·규제 없는 미술시장으로 일부 유입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가 방문객과 판매액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액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지난해(13억원)의 5배, 예년 평균치인 28~29억원의 2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으로 성황이었다. 특히 이번 미술제에는 젊은 컬렉터층이 유입되면서 미술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8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속에 처음으로 열린 화랑미술제 방문객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만8000여명이 올해 화랑미술제를 찾았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화랑미술제 방문객보다도 30% 이상 많은 역대 최대 방문객수 기록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갤러리 부스에 작품 판매를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이미 작품을 포장해 가서 빈자리만 남은 부스도 보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국내 화랑 107곳이 참여 작가 500여명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을 총 3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에 출품 작품을 전시한 온라인 뷰잉룸도 신설했다. 전시장에 못가도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고 싶다면 갤러리에 직접 문의할 수 있다. 행사는 7일까지 열린다. 2021.03.04 pangbin@newspim.com

특히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재테크 시장이 주식과 가상화폐로 옮겨졌고, 최근에는 미술 시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작고한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작품과 이우환, 박서보 등 대형 작가의 작품과 단색화가 출품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에 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되고, 해외 페어 참여도 힘들어지면서 많은 컬렉터들이 화랑미술제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동학개미운동이 주식 시장의 붐을 알렸던 젊은 세대가 미술 시장에 불러올 활기에 기대감이 높다. 화랑협회에 따르면 이번 화랑미술제가 열리는 5일간 젊은층의 방문과 판매 참여가 높았다. 윤여선 화랑협회 홍보이사는 "2030세대는 판화나 소품 등 적게는 30~50만원에서 300~500만원 정도의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며 "젊은 사람들은 이미 SNS를 통해 검색을 다하고 현장에 와서 구입하더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갤러리가이아 대표가 전한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었던 반미령 Encounter_신세계를 꿈꾸며 [사진=갤러리가이아] 2021.03.08 89hklee@newspim.com

이어 "젊은 컬렉터들이 몰리면서 실력있는 젊은 작가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저희 화랑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내놓은 30~50만원 선 판화 그림에 호응이 있었고 젊은작가 김명진, 반미령의 작품도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미술시장에 젊은 컬렉터가 유입되는 또 다른 이유는 세대교체와도 연결된다. 윤여선 이사는 "기존 5060 컬렉터들의 2세들이 미술시장에 등장한 것"이라며 "기존 컬렉터들의 자녀들이 20, 30대가 되면서 구매력이 생겼고 컬렉션에 눈을 뜨게 되면서 미술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여선 이사는 "주택, 그리고 주식이 오른 다음 오는게 미술계 호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일각에서 미술계가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동학개미운동처럼 미술시장에 젊은 컬렉터의 이동이 지속될지는 아직 지켜봐야한다는게 미술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젊은층의 유입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투자 열풍이 부동산에 비해 규제와 제한이 없는 미술시장으로 옮겨왔고, 그간 이동 불가로 멈출 수밖에 없던 잠재된 소비 욕구가 폭발한 결과라는 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국내 화랑 107곳이 참여 작가 500여명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을 총 3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에 출품 작품을 전시한 온라인 뷰잉룸도 신설했다. 전시장에 못가도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고 싶다면 갤러리에 직접 문의할 수 있다. 행사는 7일까지 열린다. 2021.03.04 pangbin@newspim.com

서진수 강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층의 미술시장 유입이 변곡점은 될 수 있지만, 미술시장에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이고 젊은층들은 투자와 일반 소비를 겸비하는 세대라 소비인지 투자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증시, 부동산, 금, 달러, 비트코인 등 투자 열풍의 시대"라며 "금값은 떨어진다고 하고, 부동산은 규제가 많고, 증시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미술시장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젊은층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미술시장에 투자가 확대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미술 작가 발굴과 시장 시스템 변혁, 기술 정보화 등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의 이슈가 나오고 미술시장 활성화가 언급되면서 미술시장 확대의 모멘텀처럼 보인다"며 "좋은 투자의 시대가 오려면 작가 육성, 시장 시스템 변혁, 정보화 이런게 동반돼야 한다. 큰 발전이 오는 건 혁신이 있을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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