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브라이슨 디섐보가 우승 직전 타이거 우즈와 함께 '힘든 일이 있더라도 굴하지 말자'라는 약속을 했다고 공개했다.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는 디섐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08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놀드 파머 대회에서 우승, 통산 8승을 안은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08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5000명의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하는 디섐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08 fineview@newspim.com |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써낸 디섐보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PGA통산 8승을 달성한 디섐보는 우승 상금 167만4000달러(약 18억8000만원)를 획득한 데 이어 페덱스컵 랭킹도 12위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키 185㎝, 몸무게 90㎏이던 그는 체중을 110㎏으로 늘려 지난해 9월 US오픈 정상에 오른 뒤 6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벌크업으로 인해 비거리 향상과 함께 평균 시속 282㎞이던 볼 스피드는 305㎞로 빨라진 디섐보는 370야드 짜리 드라이브샷으로 '헐크'하는 새 별명을 얻었다.
PGA 통산 8승 트로피를 안은 디섐보는 우승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 이야기를 꺼냈다.
디섐보는 "타이거 우즈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우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굴하지 말자 문자를 주고받았다. 아놀드 파머처럼 이 대회서 난, 대담하게 플레이했다"고 TV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디섐보는 "타이거 우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얼마나 많이 넘어진 횟수보다는 딛고 일어난 횟수가 더 중요하다. 오늘 여기서 나도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45세의 우즈는 지난달 교통 사고로 인해 오른쪽 다리 골절과 발목이 부러져 골프계를 놀라게했고 커리어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병상에 있는 우즈는 지난 1일 끝난 PGA 최종일 선수들이 그의 쾌유를 기리는 뜻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상의와 검정 바지를 입은 것에 대해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 지 모르겠다. 모든 골퍼와 팬들 덕분에 이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디섐보는 555야드 파5 6번홀에서 전날 370야드 원온 도전에 이어 377야드 티샷을 날렸다. 전날 이 홀에서 370야드 티 샷을 친 그는 이번엔 377야드를 날렸다. 디섐보는 5000명의 갤러리가 입장한 가운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48세의 리 웨스트우드는 18번홀 티샷이 디봇에 빠지는 등 1타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연이틀 선두를 달린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2오버파 74타를 기록 3위(8언더파),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4위(6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10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4오버파를 한 임성재(23)는 공동21위(1언더파), 안병훈(30)은 케빈 나(미국) 등과 함께 공동 43위(3오버파)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타이거 우즈는 지난 2월2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맥스 호마(31)를 시상하기 위해 시상자로 나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2.24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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