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봄철 건조한 기온과 돌풍으로 화재예방이 특별히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보름새 3차례에 걸쳐 8건이나 발생해 소방당국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앞서 세종시 금강변 길대밭에서는 지난 2월 21일 오후 7시 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4건의 연쇄화재가 발생했고 지난 6일 오후 7시 33분쯤에도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7일밤에도 3건의 연쇄화재가 일어났다.
금강변 들불화재 진압 모습.[사진=세종소방본부] 2021.03.08 goongeen@newspim.com |
8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쯤 대평동 세종자동차극장 인근 금강변 갈대밭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소방대가 출동해 20여분만인 8시 31분쯤 불을 껐다. 갈대밭 600㎡가 소실됐다.
이어 8시 38분쯤 독락정 인근에서 들불이 일어나 150㎡를 태우고 8시 50분쯤 꺼졌다. 그 사이 8시 42분쯤 3차로 세종수목원 인근에서 불이나 300㎡를 태우고 20여분만인 9시 5분쯤 진화됐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변 갈대밭 약 1050㎡가 소실됐다.
오후 8시10분쯤부터 9시 5분사이 약 1시간 동안 세종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는 45건의 화재 신고가 빗발치게 들어왔다. 이날 금강변 들불은 30명의 인원과 12대의 장비가 동원돼 진압했다.
2주간 금강 들불 발생 지점.[사진=세종소방본부] 2021.03.08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 금강변에서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 20분쯤부터 약 2시간 동안 이번 화재와 유사하게 4건의 들불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4686㎡(1차 990㎡, 2차 330㎡, 3차 3300㎡, 4차 66㎡) 규모의 갈대밭이 불에 탔고 38명의 인원과 소방장비 14대가 출동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33분쯤에는 대평동 장미원 인근 금강변 갈대밭에서 또 화재가 발생해 6000㎡를 태우고 3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름새 3차례에 걸쳐 8건의 들불이 비슷한 시간대와 인접한 지역에서 일어난 점을 근거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목격자와 CCTV 등을 참고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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