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시민사회단체 반박 성명·보수단체 한 달간 시위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달 말 일선 학교에 보급한 '촛불혁명' 책자가 정치편향 논란을 둘러싼 가운데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의 반박 성명과 보수성향 단체의 시위가 예고돼있어 점입가경이다.
지난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7개 세종시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정치편향 주장을 일축했다.
논란이 된 '촛불혁명' 책표지 이미지.[사진=네이버] 2021.03.04 goongeen@newspim.com |
진보 단체들은 먼저 '세종시민사회의 성숙을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민주시민교육과에서 시행한 공문을 가지고 도를 넘어선 공세를 취하고 있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세종교육청의 정책 기조는 국가교육과정에 의거해 추진되고 있다"며 "국가교육과정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한 노력으로 그에 발맞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촛불혁명 정신을 부정하는 무의미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시민 교육은 시민사회 모두의 과제임을 명확히 인식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반면 보수단체로 알려진 '트루스 리얼리'가 이와 관련해 오는 8일부터 한달 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에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집회신고를 한 트루스 리얼리는 지난해 '박근혜 탄핵 진실 집회'를 한 단체"라며 교육감 면담과 청사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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